한용덕 감독, "이성열, 처음 봤던 2005년처럼 힘 여전해" [현장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08 17: 27

“2005년 처음 봤을 때나 지금이나 힘이 여전히 좋다”. 
한화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모처럼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2-5로 뒤진 8회초 이성열의 동점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맞는 순간 큰 타구를 직감케 했다. 팀 내 최다 19홈런을 기록 중인 이성열은 만 35세 나이를 무색케 만드는 파워로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한용덕 감독도 이성열 이야기가 나오자 흐뭇함을 보였다. 취재진과 브리핑 때 마침 훈련을 마친 이성열이 덕아웃 앞을 지나갔고, 한용덕 감독은 “어깨가 많이 올라갔다”며 농담을 건넨 뒤 “계속 그렇게 해라”고 웃어보였다. 이성열도 힘찬 목소리로 화답했다. 

동점 스리런으로 승리를 이끈 한화 이성열이 한용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한용덕 감독이 이성열을 처음 본 것은 2005년. 당시 현역 선수를 은퇴한 뒤 스카우트로 2군 퓨처스 경기를 체크할 때였다. 한용덕 감독은 “2005년 이성열을 처음 봤을 때부터 힘이 좋았다. 그때는 포수였다”며 “어떻게 우리 팀에 데리고 올 수 없을까 싶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힘은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당시 LG 소속이었던 이성열은 두산, 넥센(현 키움)을 거쳐 2015년 4월부터 한화에 몸담고 있다. 지난해 131경기 타율 2할9푼5리 34홈런 102타점으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며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끈 이성열은 올해도 91경기 타율 2할5푼3리 19홈런 66타점으로 분투 중이다. 
특히 홈런 19개로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다. 1위 제이미 로맥(SK.23개)과는 4개 차이로 추격권이다. 한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공인구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며 타고난 이성열의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장진혁(중견수) 제라드 호잉(우익수) 이성열(지명타자) 정근우(1루수) 송광민(3루수) 최재훈(포수) 김민하(좌익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태균이 대타로 승부처에 대기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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