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 대표 "'엑시트' 윤아, 걸그룹 편견 불식한 배우"[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08 17: 43

 (인터뷰①에 이어) “제가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가장 중요한 태도는 책임감이다.”
영화제작사 ‘외유내강’을 이끄는 강혜정 대표는 유독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짧게는 1년, 보통 2~3년에 걸쳐 한 작품씩 내놓는 그녀는 변화하는 삶과 세상사의 양상을 면밀하게 포착해 영화에 녹여내고 있다. 시대를 영화에 반영하고, 이 시대에 영화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강혜정 대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회사)내적으로 들어와서는 모든 일에 있어서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고 자신의 철칙을 전했다.

CJ엔터테인먼트

외유내강은 액션 장르에 능한데 최근 내놓은 외유내강의 작품 라인업을 보면 예전보다 한층 다양해졌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좀 더 다양하고 많은 걸 하고 싶다. 새로운 걸 찾기보다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영화화 하는 게 더 중요한 거 같다. 만드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올 여름 선보인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필름케이)는 다양한 재미를 추구한 강 대표의 계획이 반영된 프로젝트다. 그의 양날개는 필름케이 김정민 대표와 제작총괄 조성민 PD. “조성민 본부장과 김정민 대표가 일을 잘한다”고 말했다.
신인 감독과 여름 텐트폴 시장에 뛰어든다는 게 모험이지만, 만듦새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바탕으로 ‘엑시트’라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성공. “결과를 떠나서. 일부러 다양한 영화를 제작하는 건 아니고 재미있게 하다 보니 다양하게 선보이게 된 거 같다. 사극도 해보고 싶고, 여성 액션도 하고 싶다. 화끈한 멜로물도 해보고 싶고.(웃음) 해보고 싶은 영화는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지난달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이달 7일까지 405만 7189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해 손익분기점 350만 명을 넘겼다. 배우 조정석,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강기영 등 주연 군단은 물론 조・단역 배우들까지 호연을 보여준 ‘엑시트’.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확은 여자 주인공 의주 역을 맡은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윤아가 아닐까. 캐릭터를 위해 촬영 전 실내 클라이밍 기술을 배웠고 망가짐을 불사하고 죽어라 달리고, 빌딩 옥상 사이를 뛰어넘었다.
이에 강혜정 대표는 “윤아가 소녀시대 센터였지만 사실 걸그룹 출신의 연기자를 100억대 예산이 들어간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건 리스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윤아는 걸그룹에 대한 편견을 불식한 배우”라며 “‘엑시트’를 보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윤아의 사랑스러움이 있다. 매력이 넘친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본 적 없던 사랑스러움이 있더라”고 칭찬했다. 윤아는 고된 촬영 중에도 지친 기색 없이 현장을 오히려 북돋으며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watc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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