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용서하시길"..'골목식당' 이대 백반집 눈물 사과➝뒤론 싸울 준비?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08 21: 48

“우리가 잘못했다”던 이대 백반집 사징의 이야기는 거짓이었나? 백종원은 눈물까지 흘렸건만 이대 백반집 사장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을 상대로 싸울 준비 중이라는 뒷이야기가 알려져 시청자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7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여름 특집으로 그동안 솔루션을 전달했던 곳들을 돌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그 중 이대 백반집은 백종원이 처음으로 솔루션을 들고 찾았던 골목집 가게였기에 얼마나 장사가 잘 되고 있을지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백종원의 기대는 완전히 부서졌다. 그는 자신의 솔루션 대로 이행하지 않고 다시 옛날로 돌아간 이대 백반집을 보며 화를 참지 못했다. 가게 사장은 미리 뚝배기에 양념을 넣어두고 장사를 준비했으며 조리법도 백종원이 전수한 대로 따르지 않았다.

결국 백종원은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냐. 내 사진이나 떼지 그러면. 백종원 레시피가 마음에 안 들어서 제 방식대로 합니다라고 써두셔야지. 옛날로 돌아갈 거면 써붙여놔야지. 내가 언제 백숙하고 김치찌개를 조언했냐. 왜 거짓말을 하시냐. 내가 두 분께 몹쓸 짓 하지 않았냐. 지상파 방송에서 망신 당한 게 죄송해서 계속 직원들 보내 도와 드렸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고 언성을 높였다.
백종원과 이대 백반집 사장 부부는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여사장은 “처음엔 손님이 꾸준히 오고 괜찮았다. 그런데 방송 1년 후 작은 가게로 이사했을 땐 안 됐다. 그래서 메뉴를 늘렸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저렇게 관리하면서 무슨 제육볶음과 순두부 전문점이라고 하냐. 창피하지 않냐. 난 내 노하우로 사장님들께 경쟁력을 갖기 위해 메뉴를 줄이라고 한다. 나도 사명감을 갖고 하는 건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사장 부부를 바라보며 속상한 마음에 눈시울까지 붉혔다. 남자 사장은 “대표님 얘기를 들어 보니 1년 반 전 생각이 나더라. 모든 책음은 다 우리한테 있다. 이 사람한테 제대로 지시를 못한 잘못이 있다. 여러 번 얘기를 했는데 고집이 있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전부 제 책임이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그 방법 밖에 없겠더라. 용서하시라. 대표님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 제작진들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면목이 없다. 달라진 모습 보여 드릴테니 용서하세요. 백 대표님 만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남자 대 남자로 약속 드린다. 한 번 만 더 믿어 달라. 거짓말해서 미안합니다. 정말 잘못했다. 처음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세 사람 모두 눈물을 터뜨렸다. 여 사장은 “빚은 다 갚았다. 마음은 편하다. 돈 달라는 사람이 없으니 5kg이나 쪘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그러니까 잘 좀 해주세요”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지켜보던 김성주 역시 “첫 정을 준 가게라서 더욱 마음이 쓰이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백종원의 진심은 또다시 묵살됐다. 유튜브 채널 '임대표의 맛집탐방’ 측이 7일 공개한 영상 ‘오늘 골목식당 백종원 대표를 배신한 이대 백반집 시청전 꼭 보셔야할 근황과 뒷이야기, 솔직한 맛 리뷰 Idae baegban’ 때문에 후폭풍이 거세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이대 백반집을 찾아 식사하고 직원과 대화를 나놨다. “방송 후에 솔루션이 또 있었나”라는 질문에 직원은 “방송 외에 또 했다. 나온 말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나쁜 것만 골라 나갔다. 사람을 아주 사기꾼으로 만들었다. 댓글도 안 좋고 마음고생 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글부글 끓어서 지금 장사도 못하겠다. 사장님 아들이 큰 수술까지 한 상황이다”라며 “얼마 전에 셰프 보내서 솔루션 두 번 다 받았다. 최종적으로 다 끝났다. 싸울 준비하고 있어 우리 사장님은. 저도 벌벌 떨린다. 테러 당할까 봐”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물론 사장이 아닌 직원의 발언이지만 “싸울 준비하고 있어 우리 사장님은”이라는 말이 문제가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백종원 앞에선 용서해 달라며 눈물까지 흘려놓곤 뒤로는 뒤통수를 칠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 
이대 백반집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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