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찾았다"..'악마가' 정경호, 박성웅에게 이설 영혼 팔 결심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08 22: 51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가 이설의 영혼을 악마 박성웅에게 팔겠다는 결심을 했다. 
8일 전파를 탄 tvN 수목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4회에서 김이경(이설 분)은 “김이경 음악 그만 뒀다면서 뭐가 두려운 거야. 좋은 기회잖아. 그 사람 옆에서 음악 하고 싶다는 걸 이겨낼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다”라며 하립(정경호 분)의 가사도우미 제안을 받아들였다. 
정작 하립은 절대 안 된다며 그를 데려온 강하(오의식 분)를 나무랐다. 하지만 강하는 잠정파업을 하며 하립에게 맞섰다. 결국 하립은 “내가 집에 없을 때 일할 것. 지하 작업실엔 얼씬도 하지 말 것. 커피는 칠레산 공정무역 인증마크가 붙은 걸로. 견과류는 반드시 냉장보관. 짠내나는 건 안 먹는다. 내 동선 파악해서 절대 마주치지 않도록. 한 번 쓴 수건은 반드시 세탁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며 김이경을 집으로 들였다. 

하립은 악마 모태강(박성웅 분)과의 약속을 위해 음악 작업에 집중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머리 아픈 와중에 가출 청소년까지 등장했다. 몬테네그로에서 온 루카(송강 분)는 하립의 팬이라며 다짜고짜 회사와 집을 찾아왔다. 지서영(이엘 분)은 루카가 몬테네그로 총리의 아들이니 받아주라는 이충렬(김형묵 분)의 지시로 그를 하립에게 보냈다. 
루카는 김이경과 급속도로 친해졌다.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애정을 공유했고 함께 찜질방에서 지냈다. 루카는 그를 켈리라고 부를 정도. 특히 유튜브를 통해 김이경이 기타 치고 노래부르는 영상을 본 후에는 더욱 반했다. 건반을 치며 김이경에게 간과 쓸개 노래를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머뭇거리던 김이경은 루카를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하립이 이를 보게 됐다. 주라인(이화겸 분)은 “네 까짓게 뭔데 여기서 노래를 부르냐”고 소리쳤고 하립은 “우리 집 가사도우미”라고 대신 답했다. 김이경은 죄송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빨래통을 들고 나갔다. 루카는 “아니다. 켈리는 싱어”라고 했지만 하립은 씁쓸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태강은 지서영과 마침내 같이 밥을 먹게 됐다. 그는 “남들은 지대표의 추진력을 칭찬하는데 난 그렇게 안 본다. 지대표는 섬세함이 있다. 스캔들 날까 봐 불편하냐.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지서영은 “밥 잘 넘어가나 보네 당신은. 조금만 불편해도 아무것도 못 먹는데. 편한가 봐 이 자리가. 현실 인정. 마음 정리 다 됐나 보네. 불편하게 안 하겠다. 편하게 드시길 밥”이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김이경은 가난하고 팍팍한 자신의 삶에서 애써 힘을 냈다. 조용히 술 한 잔 하고서 노래를 읊조렸는데 이를 들은 하립은 눈시울까지 붉혔다. 김이경은 “저 정말 재능이 없나요. 대리운전 때 제 노래 듣고 좋아하셨잖아요”라고 물었다. 하립은 “마이크 한 번 잡더니 단단히 착각하고 있네. 음악 그만 뒀다 하지 않았냐”고 차갑게 굴었다. 
김이경은 “포기하면 될 줄 알았는데 힘들다. 이렇게까지 힘든 걸 보면 이제까지 쭉 음악이 날 버티게 해줬구나 싶더라. 해가 뜨거우면 피할 수 있고 비가 오면 쉴 수 있는 그런 처마 같은 존재였구나 싶다. 음악이 노래가 제겐”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하립은 “그런 존재가 필요하면 처마가 있는 집을 지으면 되겠네. 당신 노래 들으면 기분 더러워”라고 모질게 대했다. 
그러나 하립은 계속 김이경의 노래를 곱씹으며 괴로워했다. 이를 모르는 김이경은 하립의 집에서 나가겠다고 했다. 강하에게 “여기 있으니 계속 음악 하고 싶어져서 그렇다. 진짜로 독하게 음악 그만 두려고 한다. 그래서 도우미 일도 그만 두려는 거다”라고 털어놓은 것. 강하는 하립을 원망했다. 
하립은 김이경이 절박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모태강을 데리고 김이경이 일하는 카페에 갔다. 모태강은 김이경의 진심을 알기 위해 주술을 걸었고 김이경은 “빨리 먹고 가주세요. 그쪽 얼굴만 보면 미칠 것 같으니까. 제가 그쪽 얼굴만 보면 자꾸 음악이 하고 싶어진단 말야. 나 음악 하고 싶다고요. 음악 하고 싶다고 졸라”라고 외쳤다. 
하립은 김이경을 보며 영혼의 구원자를 얻은 느낌을 받았다. 앞서 모태강은 하립과 영혼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절박한 1등급 영혼을 대신 데려오라고 했던 바. 하지만 모태강은 김이경이 ‘졸라’ 욕을 했다는 핑계로 1등급 영혼이 아니라고 했다. 하립은 “졸라는 욕 아니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하지만 모태강 역시 “설마 1등급 영혼이 존재할리가 없다”며 불안해했다. 
하립은 고민에 빠졌다. 김이경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지 말지를. 그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며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이를 구할 절호의 기회다. 넌 구세주다. 그 아이를 구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자신 속 악마와 "하지 말자. 안 그래도 미안한 아이한테 미안한 짓을 또 하면 어떡하냐"고 말리는 자신 속 천사와 싸웠다. 
결국 그는 "미안하긴 개뿔 난 구세주야"라며 김이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김이경은 하립의 집 지하 작업실로 내려갔다. 하립이 가지 말라고 했던 곳. 거기에는 간과 쓸개 시절 서동천이 쓰던 기타가 있었다. 이를 본 김이경은 의아해했지만 청심환과 선글라스를 갖고 방송국으로 오라는 하립의 심부름을 받았다. 
무대에 선 하립은 "저의 새로운 뮤즈 켈리입니다"라고 김이경을 소개했다. 무대 아래 김이경은 "저 이제 노래 안 한다.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해야 하냐"고 거부했다. 하립은 "내가 엘리베이터가 돼 줄 테니 날 타고 쭉 올라가라. 두 번 얘기 안 한다. 올라가서 네 노래 불러. 그래도 그만 두고 싶으면 그때 그만 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내 손을 잡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거다. 넌 1등급 영혼이야. 내 영혼이야"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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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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