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정경호, 1등급 이설 영혼➝박성웅에게 파는 악마 될까?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09 06: 51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는 진짜 이설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게 될까?
8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4회에서 김이경(이설 분)은 음악을 그만 둘 결심으로 오히려 하립의 가사도우미가 됐다. 그의 곁에서 음악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겠다는 것. 
하립은 “내가 집에 없을 때 일할 것. 지하 작업실엔 얼씬도 하지 말 것. 커피는 칠레산 공정무역 인증마크가 붙은 걸로. 견과류는 반드시 냉장보관. 짠내나는 건 안 먹는다. 내 동선 파악해서 절대 마주치지 않도록. 한 번 쓴 수건은 반드시 세탁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며 김이경을 집으로 들였다. 

몬테네그로에서 온 루카(송강 분) 때문에 김이경은 용기를 내 마이크 앞에 서서 노래를 불렀다. 이를 들은 주라인(이화겸 분)은 “네 까짓게 뭔데 여기서 노래를 부르냐”고 소리쳤고 하립은 “우리 집 가사도우미”라고 대신 답했다. 김이경은 씁쓸하게 돌아섰다. 
하지만 하립은 김이경이 홀로 부르는 노래를 듣고 눈물까지 흘렸다. 김이경은 “저 정말 재능이 없나요. 대리운전으로 처음 만났을 때 제 노래 듣고 좋아하셨잖아요”라고 물었다. 눈물을 숨긴 하립은 “마이크 한 번 잡더니 단단히 착각하고 있네. 음악 그만 뒀다 하지 않았냐”고 차갑게 말했다.  
김이경은 “포기하면 될 줄 알았는데 힘들다. 이렇게까지 힘든 걸 보면 이제까지 쭉 음악이 날 버티게 해줬구나 싶더라. 해가 뜨거우면 피할 수 있고 비가 오면 쉴 수 있는 그런 처마 같은 존재였구나 싶다. 음악, 노래가 제겐”이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하립은 “그런 존재가 필요하면 처마가 있는 집을 지으면 되겠네. 당신 노래 들으면 기분 더러워”라고 냉정하게 굴었다. 
하립은 김이경이 절박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악마 모태강(박성웅 분)을 데리고 김이경이 일하는 카페에 갔다. 모태강은 김이경의 진심을 알기 위해 주술을 걸었고 김이경은 “빨리 먹고 가주세요. 그쪽 얼굴만 보면 미칠 것 같으니까. 제가 그쪽 얼굴만 보면 자꾸 음악이 하고 싶어진단 말야. 나 음악 하고 싶다고요. 음악 하고 싶다고 졸라”라고 외쳤다. 
이에 모태강은 김이경이 ‘졸라’ 욕을 했다는 핑계로 1등급 영혼이 아니라고 했다. 앞서 그는 하립보다 더 하찮은 영혼을 계약할 이유는 없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1등급 영혼을 구해오란 조건을 덧붙였던 바다. 하립은 ‘졸라’는 욕이 아니라며 자신을 대신할 1등급 영혼이 김이경이라고 확신했다. 
하립은 김이경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지 말지를 두고 고심했다.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이를 구할 절호의 기회다. 넌 구세주다. 그 아이를 구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자신 속 악마와 "하지 말자. 안 그래도 미안한 아이한테 미안한 짓을 또 하면 어떡하냐"고 말리는 자신 속 천사와 싸웠다. 결과는 악마의 승. 
하립은 자신의 새로운 뮤즈라며 김이경을 팬들에게 소개했다. 김이경은 "저 이제 노래 안 한다.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해야 하냐"고 거부했다. 하립은 "내가 엘리베이터가 돼 줄 테니 날 타고 쭉 올라가라. 두 번 얘기 안 한다. 올라가서 네 노래 불러. 그래도 그만 두고 싶으면 그때 그만 둬"라고 말했다. 
김이경은 용기를 내 무대로 올라갔고 하립은 “넌 내 손을 잡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거다. 그 맛을 보면 잊지 못하지. 넌 1등급 영혼이야. 내 영혼이야"라고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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