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훈과 구준엽의 극과극 소개팅 결과로 엇갈린 '희비'가 그려졌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 시즌2'에서 먼저 천명훈과 조희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천명훈이 직접 운전해 어디론가 이동했다. 바로 홍대 중심가였다. 10년동안 홍대 토박이라는 천명훈은 길거리 데이트가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천명훈은 "홍대 한복판, 큰맘 먹은 거리 데이트"라고 말했다.
홍대거리를 활보하던 중 버스킹 거리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버스킹 인파로 사람들이 북적거리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밀착하게 됐다. 얼떨결에 무대로 불려진 천명훈이 골반바운스로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때, NRG 노유민이 꽃다발과 함께 등장했다. 쿨의 김성수까지 등장했다.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MC들은 "하지만 첫만남이라는 것이 문제"라면서 걱정했다. 천명훈은 "그 분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사람들 앞에서 희경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그러면서 직접 준비한 노래를 선보였다. 사랑의 세레나데가 아닌 신곡 '비비고'를 선보였다. 게다가 사전 미팅에서 희경은 제작진에게 "공개 이벤트 너무 싫어해, 시선집중 받는 거 싫어한다"고 인터뷰한 모습이 그려져 천명훈이 당황했다. 그래서 일까, 희경의 얼굴이 어두웠다.

이를 알지 못한 천명훈은 "희야"라고 이름을 넣어 노래를 불렀다. 이에 희경은 진심으로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급기야 경악한 얼굴을 꽃으로 가렸다. 역대급으로 망한 이벤트를 보며 MC들도 "창피하다"고 할 정도였다. 결국 노래가 끝나자마자 희경이 줄행랑쳤다. MC들은 "이 정도면 연애재활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이런 끔찍한 이벤트를 하냐"고 말하며 폭소케 했다.
어색한 공기 속에서 두 사람은 고깃집을 향했다. 천명훈은 "고기 익는 동안 진지한 얘기 좀 하자"며 오늘 어땠는지 물었다. 희경은 "홍대에서 정말 놀랐다, 다시 긴장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그런 경험 처음이고, 저를 위해 노력하는게 보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진심을 인정받은 것이다.
희경은 "눈에 보이는 노력이라 보기 좋다"면서 "이 분이 장난은 아니시구나 느꼈다"고 했다. 고기와 함께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희경은 "서로 공통점이 많아 마음은 편안해졌다"며 통하는 것이 많았다고 했다. 이에 천명훈도 감동하며 화색이 돌았다.

MC들은 "연애 그린라이트, 호감이 있다는 것"이라며 안심했다. 천명훈은 "어떤 분이 나타나든 진정성을 전하고 싶었다, 상대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걸 준비했다"면서 진심을 담아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상형을 물었고, 희경은 공룡상이라며 김우빈을 꼽았다. 이어 성격에 대해선 "진지한 분은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자, 천명훈은 "내가 진지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 이상형은 희경씨"라면서 "예쁘지만 내가 반한 건 아니다, 내가 반한 건 외모때문이 아니라 감정과 감성때문"이라며 특이한 자신을 이해하며 서로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공감대가 맞는 사람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쌈을 주고받으며 마음까지 주고받았다.
이때, 천명훈은 바로 "저 어떠냐"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헤어질 때가 되니 초조했다고 직진했다.
천명훈은 "다음에 저 또 볼 생각있냐"고 질문, 희경은 "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다음엔 좀 더 홀동적인 걸 하고 싶다, 더 편안한 복장으로 보길 바란다, 앞으로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했고,천명훈은 의외의 답변에 당황, 이내 "고맙다"며 촉촉하게 눈시울을 붉혔다. 두번째 소개팅이라 더욱 천배 더 기쁜 소개팅 성공이었다.

한편, 구준엽 모습이 짤막하게 그려졌다. 소개팅에 성공한 천명훈과 달리 구준엽은 "응원해 준 사람 많았는데 잘 안 됐다"면서 "가끔 연락해 친구처럼 지낸다"고 했다.하지만 최근 연락에 대해선 "꼬치꼬치 묻지 마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후배들은 "이후 썸타는 사람은 있냐"고 질문, 구준엽은 "썸이라고 할 수 없는데"라며 두근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썸녀에 대해선 "너희가 다 아는 사람, 그냥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라 해 더욱 궁금증을 남겼다.
다음날, 구준엽이 누군가와 약속을 정했다. 바로 김영철이었다. 자연스럽게 오지혜 얘기가 나오자 구준엽은 "내가 겁쟁이, 여자를 만나는 것도 겁이 많다"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져, 구준엽도 천명훈처럼 재소개팅으로 상처를 잊을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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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애의맛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