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사구’ 불안감 이어간 터너, 향후 거취는 어떻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09 05: 58

“머리 안 아프게 해주면 좋겠는데…”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8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9)의 부활을 바랐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터너가 고민을 안 하게 잘했으면 좋겠다”며 “경기를 지더라도 내용이 좋아야 한다. 지난번처럼 터무니 없으면 안 된다. 경기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전에 맞춰 1군 복귀한 것도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1로 강한 점을 고려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서재응 투수코치가 배려를 많이 했다. 전담 포수와 상대팀도 맞춰줬다. 터너가 도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복귀전에서 터너는 기대에 100% 부응하지 못했다. 5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3탈삼진 2실점. 표면상으로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사사구 5개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투구수 92개에서 6회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부터 장진혁을 몸에 맞는 볼,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 불안을 노출한 터너는 3회에도 장진혁과 제라드 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성열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후속 타자들을 파울플라이,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지만 불안불안했다. 
결국 4회 2사 후 오선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 됐다. 정은원에게 우측 1타점 2루타, 장진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이성열에게 볼넷을 주는 등 들쑥날쑥한 투구를 이어갔다. 
최고 153km 직구(34개) 투심(20개) 패스트볼 위주로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 포크볼(7개)을 섞어 던졌지만 제구 난조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22경기 4승10패 평균자책점 5.48. 기대했던 1선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IA와 같은 공동 7위 삼성은 8일 덱 맥과이어를 웨이버 공시하며 대체 외국인 투수로 벤 라이블리를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쓰며 5강을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KIA도 아직 한 장의 카드가 남아있다. 새 외국인 선수를 포스트시즌에서 쓰기 위해선 오는 15일까지 KBO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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