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가 자신의 몸에 직접 우두법을 실행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이림(차은우)이 모화(전익령)의 도움으로 자신의 몸에 직접 우두법을 실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해령(신세경)은 역병으로 사망한 아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고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을 본 모화는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 구해령은 "나 때문에 한 아이가 죽었다. 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외면했다"고 말하며 자책했다.

모화는 "세상엔 내 탓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닌 그런 일도 있는 법이다. 스스로 책망하지 마라. 그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라고 위로했다. 모화는 구해령에게 책 한 권을 밀었다. 영안 서문직이 저술한 우두종서였다.
구해령은 이림에게 모화에게 받은 책을 가져갔다. 구해령은 "인두즙이 아니라 우두즙을 쓰면 두창을 이길 수 있다"며 "사람의 두즙은 강해서 죽을 수도 있지만 우두즙은 가벼운 두창만 앓고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해령이 주장한 방법은 아픈 소의 고름을 사람의 몸에 넣어 병을 극복하는 방법이었다.

이어 구해령은 "다른 나라에선 우두법을 이용해서 병을 극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림은 단칼에 잘라내며 "듣기 싫다. 사람으로도 못 이기는 병을 어찌 짐승을 이용한다는 말이냐"라고 말했다.
구해령은 "지금 드리는 말씀이 얼마나 황당한 지 알고 있다"며 "만약 내가 병을 앓고 있는 이의 가족이라면 지금 실낱같은 기대라도 걸어보고 싶을 거다.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다. 한 번만 읽어보라. 그때 안된다고 명을 내려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영안 서문직은 우두종서를 통해 "사람의 목숨을 하늘의 뜻에 맡기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 이제는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시대다"라고 썼다. 이를 읽은 이림은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었다.
이림은 모화를 만났다. 이림은 "서책을 봤다. 밤새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데 믿을 수 없었다. 이 병든 소가 사람을 살린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했다.

모화는 "모두 그랬다.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림은 "나는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믿어보고 싶다. 넌 어찌 이 책이 사실이라고 믿느냐"고 물었다.
모화는 "그 서책에 나온 의녀가 바로 나다. 20여년 전 서래원이라는 곳에서 의술을 배웠다. 제 손으로 우두즙을 채취했고 제 손으로 사람들에게 우두즙을 넣었고 사람들이 낫는 걸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림은 "이렇게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며 "역병을 잠재우는 것도 백성을 살리는 것도 더 이상 하늘의 뜻이 아니다"라며 "내가 먼저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겠다. 내게 우두즙을 놓아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날 이림은 자신의 몸에 직접 우두법을 실행했고 깨끗히 나아 백성들의 믿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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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