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998표 차이다.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공배급 CJ, 제작 외유내강)와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스톤픽처스)가 여름 영화시장에서 서로 맞붙어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8일) ‘엑시트’는 27만 8211명을 동원해 일별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봉오동 전투’에는 같은 날 27만 7213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두 영화의 일별 관객수 차이는 998명. 그야말로 ‘초접전’이다. 성수기 극장가에서 승기를 잡은 두 작품이 관객들의 관심을 자극하며 선택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이미 손익분기점 350만 명을 달성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7일차에 375만 574명을 돌파했기 때문. 재난액션코믹 영화를 표방한 ‘엑시트’는 도심에 불어닥친 가스테러사고를 탈출하는 청춘 남녀의 극한기를 그린다.
배우 조정석이 청년 백수 용남을,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가 용남과 함께 대학산악동아리 출신인 의주를 연기했다. 도심을 달리고 건물 외벽을 오르고 옥상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통쾌함을 안긴다.

그런가 하면 1920년 6월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봉오동 전투’는 승리의 역사를 담은 실화 전쟁영화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봉오동 전투와 관련된 모든 역사 자료를 취합해 영화에 녹여냈다. 자료가 없는 부분은 당시 시대 분위기와 정서를 반영해 최대한 사실에 입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봉오동 전투’에 대해 관객들은 “전 한 번 더 보려고요. 감동도 있고, 연기 몰입도 최고예요”(롯데시네마_박*련), “정말 강추입니다. 보고 다음 날에도 가슴에 남는 영화네요”(메가박스_be**), “솔직히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봉오동 전투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감사함이 큽니다. 꼭 봐야 하는 영화네요” (CGV_yo**) 등의 호평을 남겼다.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상업적・대중적인 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 남은 여름을 이끌어갈 두 작품의 최종 스코어가 어떻게 결정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