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발표' 더 페스타, 조사 협조가 일단 최우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8.09 08: 45

'호날두 노쇼'로 논란을 빚은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 친선경기의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더페스타 장영아 대표는 8일 사과문을 통해 "주최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이벤트 경기에서 호날두는 사전에 알려진 계약조건과 달리 경기를 뛰지 않고 내내 벤치를 지켜 축구 팬들의 분노를 샀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향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고 한 변호사는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경기 시작할때 유벤투수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rumi@osen.co.kr

로빈장으로 알려진 장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해 팬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보인 행보와 다르다. 유벤투스전이 끝난 뒤 더 페스타측은 눈물로 아쉬움을 털어내기도 했고 문제가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유벤투스가 공식적인 사과 방문을 할 것이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자회견도 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더 페스타는 그동안 내놓은 답변 중 하나도 제대로 행동한 것이 없다. 일단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경찰 조사를 열심히 받는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 처럼 남아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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