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국가대표 출신의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횡령 혐의와 학부모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JTBC는 지난 8일 “축구 명문으로 불리는 고등학교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9일엔 “경찰이 해당 감독에 대해 여러 학부모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한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횡령 혐의와 성폭행 의혹의 장본인은 현재 고교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선 언남고등학교 감독이다. 정 감독은 1990년대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다. 1993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해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 출전했다.
![[사진] 고교축구연맹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09/201908091108777955_5d4cd702a273f.jpg)
정 감독은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전업했다. 2001년 언남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감독직까지 수행하면서 고교 축구 최고 수준의 지도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언남고는 고교 학원 축구 최고의 명문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정 감독은 수 년 동안 학부모들로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퇴직금 적립비, 김장비 등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한 선수의 학부모는 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다. 해당 학부모는 아들 문제로 학교에 방문했을 당시 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학부모는 ”순간 제압을 해 순식간에 성폭행이 벌어졌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정 감독은 성폭행 후에 "아이의 앞길을 막아버리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해 성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 감독은 횡령과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정 감독을 출국금지한 후 곧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할 방침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