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눈앞' 이성규, "이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때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8.09 13: 02

전역을 6일 앞둔 지난 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성규(경찰)는 "이제 (제대할 때가 됐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성규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였다. 타율 3할6푼6리(224타수 82안타) 31홈런 79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쳤다 하면 홈런'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4월 11일 벽제 KIA전서 퓨처스리그 최초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성규는 올 시즌 타율 3할2푼1리(140타수 45안타) 13홈런 42타점 27득점을 거뒀다. "이성규가 작년보다 다소 침체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정말 무서워진다"는 게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의 말이다. 

지난 1일부터 10박 11일짜리 마지막 휴가를 받은 이성규는 경산 볼파크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쉴 틈이 없다. 이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수술을 받았던 왼손 엄지를 내밀며 "별문제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성규에게 경찰 야구단에서 얻은 게 무엇이냐고 묻자 "마음이 편하다 보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면서 성적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커졌다"고 대답했다.
이성규는 호쾌한 장타 생산 능력이 강점이다. 구단과 현장 그리고 팬 모두 이성규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크다. 차근차근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번외 경기를 치르느라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태. 이성규는 "1군 승격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전역 후 팀에 복귀하면 퓨처스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좋아질 수 있다고 믿기에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군과 퓨처스의 수준 차이는 가히 크다. 퓨처스 무대에서 펄펄 날다가 1군에서 고개를 떨구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에 이성규는 "적응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아시아윈터베이스볼(AWB)에서 뛸 때 일본 대표팀 투수가 너무 좋아 치기 힘들었는데 계속 보니까 적응이 돼 치게 됐다. 1군 투수들의 공을 어느 만큼 많이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성규는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 가운데 성공 사례가 많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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