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韓영화계 레전드[이영애 컴백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09 15: 31

 배우 이영애는 한국 영화계에 살아 있는 레전드 같은 존재다. CF 모델로서가 아니라 배우로서 갖춘 연기력과 잠재력은 아내, 엄마가 된 현재까지도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2005) 이후 14년 만에 신작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제작 26컴퍼니)를 통해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영애가 제 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영애는 아들을 잃은 죄책감에 빠져 살지만 언젠가는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지 않는 엄마 정연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오는 9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 디스커버리 섹션은 해외 신인 감독들의작품을 알리기 위한 부문. 주로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및 두 번째 장편영화를 초청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개봉은 올 11월로 예정돼 있다.
이영애는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고혹적인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다. ‘흘러넘치는 미모’라는 후광을 갖고 있으면서도 배우로서의 차진 연기력은 대중의 편견을 넘어섰다. 
하늘에서 온 듯한 이미지를 세속으로 가져오면서, 배우로서 깊고 견고한 아름다움을 획득했다. 배우 자신의 품위 있는 이미지 말고도, 자신의 연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 그리고 최상의 조력자인 배우들과 감독의 도움을 동반해 모든 걸 해낸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 2001), ‘공동경비구역’(감독 박찬욱, 2000)에서 보여준 그녀의 의외성과 강단은 활동이 뜸했던 시기에도 잊히지 않고 회자됐다. 연기적인 그녀의 매력을 14년 만에 ‘나를 찾아줘’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아름다움과 고혹미 뒤에 숨은 배우로서의 복합적인 자질, 독보적인 매력을 또 한 번 발산하고 관객들과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atch@osen.co.kr
[사진]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