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페이스로 시즌을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적정가는 얼마일까.
미국 ‘CBS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월간 FA 순위를 발표. 류현진을 5위에 올려놓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FA 금액에 대해 2년 4000만달러(약 484억원)을 예상하며 “단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소 박한 평가다. 기간도 짧은 뿐더러 가격 박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면서 1년 1790만 달러를 받았다. 결국 퀄리파잉오퍼의 수준의 연봉을 예상 한 것.
올 시즌 류현진은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을 기록은 물론 꾸준히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가능성을 높였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어깨 수술 여파를 딛고 2014년 이후 최다인 135⅔이닝을 소화했다”라며 “1.53의 평균자책점과 9이닝 당 볼넷 1.1개 등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류현진의 활약을 인정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수술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온 뒤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받았고, 특히 어깨 수술 이후에는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결국 류현진으로서는 건강함을 얼마나 증명하는 지가 남은 기간 숙제가 됐다. 건강이 우려가 돼 장기 계약이 어렵다고 하면, 1~2년 동안은 최고의 에이스로 꾸준히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심각한 부상이 아닌 단순 ‘휴가’와 같은 개념이었다.
열흘의 휴식을 마친 류현진은 오는 12일 애리조나전을 통해 복귀한다. 푹 쉬고 돌아온 류현진은 어떤 모습을 보일가. 애리조나전은 '건강한 류현진'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