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PNC] 개인기량 충분히 선보인 한국, 첫 치킨과 함께 1위 굳힐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8.10 11: 03

 전세계 실력자들의 틈바구니에서 한국대표팀의 플레이는 낭중지추와 같았다. 비록 라운드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지만 무려 39킬을 기록하면서 1위에 등반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 치킨과 함께 ‘1위 굳히기’를 노릴 예정이다.
한국대표팀은 1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9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의 2일차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9일 열린 1일차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5라운드 동안 단 한번의 치킨 획득 없이도 종합 50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에 앉았다. 각각 1, 3라운드에서 치킨을 얻었던 2위 베트남(42점), 3위 러시아(34점)를 모두 제쳤다.
한국대표팀의 1위 안착은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의 에이스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가능했다. 팀의 오더를 맡고 있는 ‘피오’ 차승훈은 명실상부 PKL의 최고 실력자다. 2019 PKL 페이즈1에서 킬 1위(85), 누적데미지 1위(14804)를 기록했던 차승훈은 페이즈2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킬 2위(85), 누적데미지 3위(16721)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배승후 감독, '이노닉스' 나희주, '아쿠아5' 유상호, '피오' 차승훈, '로키' 박정영.

당시 차승훈의 자리를 빼앗은 선수는 ‘이노닉스’ 나희주다. 나희주는 2019 PKL 페이즈2에서 킬 1위(88), 누적데미지 2위(16851)로 PKL 여포에 등극했다. ‘로키’ 박정영, ‘아쿠아5’ 유상호 또한 각각 페이즈2 킬 순위에서 5, 6위를 차지해 높은 성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에이스 군단’의 활약은 2019 PNC에도 이어졌다. 차승훈의 대회 최다 18킬을 필두로 나희주는 9킬을 거뒀으며, 박정영, 유상호는 나란히 6킬을 획득했다. 거의 매 라운드마다 한국대표팀은 위기 상황에서 정확한 샷으로 적들을 제압했다. 특히 2위를 차지한 4라운드에서 차승훈, 유상호의 협력 플레이는 매우 단단했다.
펍지주식회사 제공.
한국대표팀은 킬 포인트에서 2위 베트남(26킬)과 무려 13킬 격차를 냈다. 그러나 ‘1위 굳히기’에 들어가려면 라운드 우승이 필요하다. 선수들도 이에 대해 숙지하고 있었다. 1일차 후 인터뷰에서 유상호는 “치킨을 먹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그래도 5경기의 데이터를 얻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보완해서 2일차는 라운드 우승을 안전하게 획득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겠다”고 전했다.
차승훈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실수 없이 우승을 굳히겠다”는 다짐처럼, 한국대표팀이 2일차 경기 후 다른 국가들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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