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작심하고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LA 다저스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의 9회 동점 투런 홈런 허용이 아쉬웠다.
2-2 동점인 연장 11회초, 애리조나의 카슨 켈리는 다저스 불펜 훌리오 유리아스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9회 동점 투런 홈런에 이은 연타석 홈런.

다저스는 1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A.J. 폴락은 애리조나 마무리 아치 브래들리가 던진 공에 손목과 배트 손잡이 부위를 맞았다. 공은 떠올랐고, 포수가 잡았다. 심판은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폴락은 손목에 맞아 고통을 호소했고,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나와 부상을 살피며 홈과 1루 중간에 서 있었다. 당연히 사구라는 반응. 다저스는 심판에 사구라고 항의했고, 4심이 모여서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하고 기다렸다. 이후 뉴욕 본부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나오자 다저스 벤치는 황당한 분위기였다. 이후 1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는 3루 직선타 아웃, 윌 스미스는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폴락의 사구가 파울 플라이로 판정된 것에 대해 "오늘 경기는 전형적으로 심판이 망친 경기다. 잘못된 판정을 내렸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무사 1,2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1사 1루가 됐다. 엄청난 차이다. 리플레이를 봐도 손목에 맞았다. 폴락이 안 맞고 맞았다고 할 그런 선수는 아니다. 패드를 댄 손목에 분명 맞았다"고 감정을 삭이지 못했다.
폴락도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손목에 맞았다. 그런데 비디오 챌린지 이후 아웃 판정이 나와 놀랐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살짝 생채기가 난 손목을 보여주기도 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