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블론’ 류중일 감독 “불펜 자랑하려 했는데 아쉽다”[현장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10 16: 12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블론 세이브를 아쉬워했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고우석이 정말 오랜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TV 중계를 보니까 115일만에 블론이라고 나오더라.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고 볼넷을 내주면서 경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명기의 안타와 김태진의 볼넷 이후 박민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고우석은 추가실점 없이 9회를 마쳤고 LG는 연장 10회초 유강남과 페게로의 연속 적시타로 5-2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 앞서 LG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지난 경기 전까지 고우석이 마지막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4월 17일 NC 다이노스전이다. 그동안 큰 흔들림 없이 마무리투수 보직을 잘 수행해 온 고우석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가 2개 뿐이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가 원래 힘들다.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니 블론세이브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오승환도 1년에 2개 정도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제는 불펜투수들이 잘던져줬다. 진해수, 김대현, 송은범까지 깔끔하게 이닝을 이어갔다. 고우석이 잘 마무리했으면 우리 중간투수들 자랑하려 했는데 아쉽다”며 웃었다.
지난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한 임찬규는 당분간 계속 선발진을 지킬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이 곧 돌아오지만 이우찬이 또 빠졌다. 이우찬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임찬규가 계속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경기에서는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올스타 휴식기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정우영은 복귀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불펜 투구와 2군 등판을 순조롭게 마치면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다음주 복귀는 어렵고 빠르면 다다음주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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