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리뷰 안했다. 리뷰 안하는 게 좋은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 대행이 1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틀 연속 경기 후 리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필성 감독 대행이 부임하고 나서 어느덧 롯데의 경기 후 ‘문화’로 자리 잡은 경기 후 리뷰 시간이다. 경기 후 선수들 스스로 경기 내용을 복기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축 처졌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또한, 경기 후 선수단과의 소통을 하려는 공필성 대행 만의 노력이 묻어나는 문화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0/201908101739777834_5d4e831694b42.jpg)
“일시적이고 궁극적으로는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 롯데는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경기력을 발전시켰다. 후반기 11경기에서 6승5패를 기록하며 정상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그리고 지난 8~9일 대구 삼성 2연전을 모두 승리를 따낸 뒤 리뷰를 하지 않았다. 공 감독 대행은 “대구에서는 모두 리뷰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길 때 리뷰를 하는 것은 이기더라도 느슨한 플레이나 집중력이 보이지 않는 플레이들이 나올 때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경기에서 6-1로 앞서던 6회말 2점을 실점하는 과정에서 실책과 폭투 등이 나왔다. 그럼에도 리뷰를 하지 않았다.
이에 “어제 나왔던 장면들은 사실 그 전에도 나왔던 부분이고 그 부분을 지적하고 보완하자고 얘기 했던 부분들이다. 또 얘기를 하면 선수들에게 잔소리로 들릴 것이다”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얘기를 하려고 한다. 이제 이겼을 때는 짧게 묻어갈 것이고, 지더라도 내용이 괜찮고 깔끔하다면 리뷰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잡아주려는 게 리뷰의 목적이다”고 덧붙였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리뷰를 하지 않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을 내심 드러냈다. 그리고 그 시기가 다소 빠르게 찾아왔다. 공 감독 대행도 이를 인정하면서 “리뷰를 안하는 시기가 생각보다 빨랐다”면서 “나도 리뷰를 안하는 게 좋다. 리뷰를 안하는 게 좋은 것이지 않나. 리뷰를 하지 않으면 경기 내용적으로 팬들이나 모두가 납득을 할 수 있는 경기였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