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내건 송선호 부천FC 감독이 선두 광주FC와 비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천은 10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3라운드 광주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비록 승리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상대전적 2패,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냈다는 것은 긍정적이었다.
특히 부천은 이날 3백 라인으로 나섰다. 앞선 최하위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3백으로 나섰다가 0-1로 패했던 부천이 이번엔 공격라인이 잘 짜여진 광주를 상대로 역시 3백을 펼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1/201908110111773391_5d4ef6a9d561c.jpg)
송 감독은 믿음이 있었다. 경기 전 송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 "오늘 광주를 상대로 재미있는 경기를 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선 경기에서 믿음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었지만 이날 다시 보여줄 것이란 확신에 찬 말이었다.
송 감독은 "일주일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3백 전환은 물론 단점을 보완해가면서 팀 플레이가 좋아졌다. 장점을 살리고 있다"면서 "결국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 감독은 후반기 들어 보강한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북 현대서 수비수 윤지혁과 이시헌을 임대 영입했다. 다음주 조범석이 아산 무궁화에서 제대한 후 팀에 복귀한다. 특히 조범석이 복귀하면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나아지리란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송 감독은 "장담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결국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골키퍼 최철원을 이날 다시 기용했다. 최철원은 지난 이랜드전에서 범한 실수로 부천에 패배를 안겼다. 당시 송 감독도 "어이없다"며 질타를 가했다. 하지만 송 감독은 최철원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고 결국 선방쇼를 펼쳤다.
송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오늘 잘 준비했다. 자세도 좋았다. 마지막까지 잘했다"면서 "이길 수 있었는데 비긴 것은 아쉽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 남은 경기에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그는 "베스트 멤버와 후보들간의 갭을 줄여야 한다. 후보가 나와도 베스트 11에 버금가도록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광주지만 장단점이 있다. 선수들이 단점을 잘 파악했다. 집중해서 광주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지면 남은 경기는 해볼 만 하다고 본다"고 미소를 지었다.
송 감독은 최철원에 대해 "집중만 하면 그렇게 좋은 선수다. 앞으로 약속을 했으니까 잘하리라 본다. 최철원 선방 때문에 1골만 먹었다. 끝까지 집중해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오늘 비긴 원동력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