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부담→셋방살이"…이효리·이진, 14년만에 처음 깨달은 것들[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8.12 09: 53

 '캠핑클럽'의 가장 큰 재미는 13년만에 다시 뭉친 핑클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효리, 이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진한 우정을 만들어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캠핑클럽'에서는 울진 구산 해변에 도착해 캠핑 4~5일차를 보내는 핑클(이효리, 이진, 성유리, 옥주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효리는 바다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이효리의 비키니 자태에 동생들은 "언니 엄청 과감해", "예쁘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이효리는 수영복 단추에 해초가 걸리자 '해초 댄스'를 선보여 동생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효리만의 털털한 매력이 제대로 드러난 것.
이후 멤버들은 편의점에서 저녁을 사먹기로 했다. 성유리와 이효리는 라면에 참치, 소주 등을 구매했고 옥주현과 이진은 두 사람을 기다리며 식사 준비를 했다. 배고팠던 멤버들은 쉬지 않고 라면을 먹으며 지난날을 함께 회상했다.
다음날 아침 제일 먼저 일어난 이진은 일출 구경에 나섰다. 홀로 새벽 산책을 하던 그는 남편과 영상 통화로 "풍경 그만 보고 얼굴 보자", "빨리 안 오십니까?", "잘 지내고 있지?", "빨리 들어가서 좀 자", "사랑해. 빠이" 등의 대화를 주고 받아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어 이효리도 일어났고 '모닝 커플'에 등극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이진은 결혼 후 뉴욕 생활에 대해 "오빠는 굉장히 걱정하는 스타일이다. 내 타지 생활 아기 같았나 보다. 내가 외출할 때마다 위에서 쳐다보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진은 "처음 6개월은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갑자기 가족 생각이 나고, 내가 여기 사는 게 실감이 났다"라면서 "일은 안 하고 싶었다. 마지막 작품이 내 인생에서 진짜 힘들었다. 촬영하고 맨날 집에 와서 혼자 울었다. 몸도 힘들었지만 일일드라마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에 정신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효리는 "타지로 갈 만큼 그를 사랑했나 보다", "어떤 마음이었을지 알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다 배가 고파진 두 사람은 아침 재료를 살 시장을 찾아냈다. 두 사람은 시장에 다녀와 파스타를 해먹기로 했다. 이효리는 시장에 가던 중 한 주택을 보고 "2층 쪽방에 살았다. 1층은 주인집이었다. 주인은 정문으로 다니고 우리 가족은 쪽문으로 다녔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고등학교 때 남자친구가 집에 데려다주면 정문 앞에서 남자친구를 보냈다"며 "데뷔 후에도 그 집으로 팬들이 많이 왔다. 1~2년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효리의 고백에 이진은 "나 지금 처음 알았다. 그 집 전체가 언니 집인 줄 알았다"고 놀랐고 이효리는 "지금 와서 안 게 정말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이효리와 이진은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서로 21년만에 몰랐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하며 더욱 가까워진 두 사람이다. 
시청자들도 이효리와 이진의 모습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가까워지는 과정에 뭉클한 감동을 받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 밤 따뜻한 힐링을 안기는 것이다. 과연 이효리와 이진을 비롯한 핑클 네 멤버들이 캠핑을 마칠 때까지 어떤 진정한 우정을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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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캠핑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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