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는 뒷전, 일이 먼저인 아내 -> "가족을 위해서다" 161표 받으며 우승 [종합]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08.13 00: 57

워커홀릭 아내가 최고 득표수를 받았다. 
12일 방송된 KBS'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일중독에 빠진 아내의 사연에 공감하는 패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중독자 아내를 둔 남편이 등장했다. 아이가 둘이 있다고 밝인 남편은 아내가 일만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내는 설 연휴에 출산하려고 유도분만을 시도했고, 출근해서 퇴근까지 쉼 없이 일만 한다.10시에 집에 도착해서 아이들하고 10분 정도 놀아주고 이내 다시 휴대전화로 업무를 본다며 그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아내는 "고객들한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거다. 웨딩업에서 일하는데 한 번뿐이지 않냐."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남편은 "일도 일이지만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밤마다 아이들이 엄마를 찾는데 너무 안쓰럽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에 아내는 "저도 가족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영자는“옛날 우리 아버님 모습 같다. 삶이라는 게 위만 채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서도 있고 그런데 일만 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아내는 “아이들이 지금 기억을 못하니까 괜찮을 거다. 5~6살부터는 잘해주겠다”라고 변명했다. 자신도 어린 시절을 잘 기억 못한다는 것. 
그녀의 말에 송재림은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해볼게요”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송재림은" 자신의 엄마가 시집살이가 힘들어 잠시 집을 나갔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돌아오시긴 했다. 그런데 제가 어머니를 반갑게 맞이하지 않고 아버지 뒤에 숨어서 슬쩍 봤다고 한다.. 저는 잘 기억을 못하는데 엄마는 그게 한이 돼서 늘 저한테 미안하다고 한다"며 본인에게도 이 시간이 상처가 될 거라고 조언했다 
이에 김태균은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가족을 대하면 어떻겠냐. 가족을 VIP라고 생각해라”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에 남편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돌아오는 게 아니니까. 10분의 1이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그순간 두 사람의 아이가 등장했고 시종일관 일이 우선순위라고 말하던 아내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이를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것. 
이후  남편은 프로그램 방영날이 아내의 생일이라며 “그날만이라도 방송 같이 보면서 아이들이랑 추억 만들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아내는 “너무 미안하다.. 이런 날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 아이들하고 보내는 시간을 늘리겠다”라고 대답했다. 이 사연은 161표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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