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했던 이서진이 아이들 앞에서 스윗한 눈빛과 목소리로 봉인해제됐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리틀 포레스트'에서 이서진의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공룡을 좋아하는 첫 번째 아이를 시작으로, 혼혈자매 그리고 세번째 아이까지 찍막골에 도착했다.

돌봄 4인방들도 두 팔을 벌려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서진이 나래만한 일곱살 아이를 보며 미소 지었고, 아이는 "팔씨름 하자"며 결투를 갑작스럽게 신청했다.
이서진이 그런 아이와 팔씨름을 펼치면서도 져줘야할지 이겨줘야할지 고민에 빠져 웃음을 안겼다. 아이는 안간힘을 쓰며 힘을 다 뺐고 급기야 두 손을 다 써서 이서진을 이기며 기뻐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유치가 빠질 나이라며 전했고, 박나래는 이를 받아적었다.

그 사이, 또 한 아이가 도착했다. 아이들도 서로 어색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인사했다. 정소민과 이승기는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며 친근하게 인사시켰고, 이제서야 아이들이 미소를 지으며 점점 친근해졌다. 정소민은 여자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 위해 화관을 선물했다. 이승기는 마지막 아이까지 살뜰히 챙기며 어색함을 풀어줬다.
리틀이 아이들이 모두 모였다. 이승기는 텃밭 근처로 아이를 데려가 곤충들을 구경시켰다. 그 사이, 이서진은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이때, 한 아이가 '바나나 먹고싶다'고 외치자, 이서진은 "이리와서 먹어라"며 가장 먼저 반응해 아이들을 챙겼다.

본격적으로 아이들 케어가 시작됐다. 이서진은 애호박을 꺼내 비장한 얼굴로 요리를 시작했다. 애호박을 분해수준으로 다지면서 양손스킬까지 쓰며 신중하게 준비했다. 한 참 다지기에 열중하다가도 아이들말에 귀 기울이던 이서진은 바로 아이들이 '물 마시고 싶다'는 말에 멀리서도 무조건 반응을 했다. 뭘 하든 이서진의 귀는 아이들을 향해 쫑긋 세우고 있었다.
그새 친해진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였다. 이서진은 요리하던 중, 뜨거운 햇살아래 아이들 피부를 걱정했다.바로 박나래에게 호출해 아이들 선크림을 바르라고 지시했다. 닭 모이 사태로 이승기는 아이들 피부가 타지않게 선크림을 듬뿍 발라줬다. 서툴지만 꼼꼼하게 아이들 얼굴을 발라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사이, 정소민과 이서진은 요리를 완성했다. 이서진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회오리 오므라이스에 수제케첩을 준비했다. 평소 케첩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아이들이 있어 긴장했지만 이내 아이들이 "맛있다"고 해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한 아이는 밥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서진은 걱정이 됐는지 "똑바로 앉아서 먹자"라며 아빠마음으로 다시 시도했다. 하지만 아이는 어리광을 부리며 제대로 먹지 않았다. 박나래는 애타는 마음에 "배 안 고프냐"고 걱정, 먹고 싶은 걸 묻자 "배부르다"며 식사를 거부했다. 다른 아이들은 노래를 시작했다.
이서진은 아이들의 양치를 직접 도와줬다. 이서진은 스윗한 목소리로 "삼촌이 치카치카 닦아줄까?"라고 물으면서 말투도 눈높이도 점점 아이들과 닮아갔다.

덕분에 아이들은 밥도 먹고 양치도 하며 기분이 좋아졌고, 이서진도 흐뭇하게 바라봤다. 처음부터 아이들과 쉬겠다던 이서진이 눈 맞춰서 양치는 물론, 선크림도 가장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처음보는 꿀 뚝뚝 눈빛과 처음듣는 목소리, 아이들을 만나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맘껏 뛰놀 곳 없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HOME 키즈 동산 조성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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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틀 포레스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