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가 자동차 딜러가 된 사연을 전해 청춘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새친구로 김민우가 출연했다.
낯선 차 한대가 들어왔다. 바로 새친구 김민우였다. 예전 가수로 사랑받았던 그는 시청자들에게 먼저 인사로 등장,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김민우는 '사랑일뿐야'로 1990년에 데뷔해 '입영열차 안에서'를 발표했지만 활동 3개월만에 입대했다. 지금은 딸을 둔 아빠이자 초고속 승진한 자동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인터뷰 장소에 이동해서도 김민우는 김부장모드로 변신해 회사와 연락하기 바빴다. 김민우는 끊임없이 전화에 수화기를 놓지 못했다. 김민우는 "전화가 오면 감사한 것"이라면서 "주말에도 고객이 만나자고 하면 나와야해, 자다가도 나온적도 몇 번 있어, 계약한다면 바로 가야해, 고객 뺏기면 안 되니까 5분만에 빨리 나갔다"고 전했다. 고객 경조사까지 챙기는 섬세한 김부장 클래스를 보였다.

원격근무 후, 친구들을 기다리느라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도 새친구 마중에 나섰다.최민용이 직접 보트를 운전해 친구들과 함께 이동했다. 김민우를 만나자마자 모두 반갑게 환호했다. 드디어 모두 숙소에 모였고, 분주하게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최성국은 "시청자들 제보 0순위었다"고 하자, 김민우는 "아직도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놀랐다"고 했다. 사실 2년 전 여행 제안을 받았다는 그는 "두려움 있었지만 이번엔 직접 나를 찾아와줘 감동했다"고 했다. 청춘들은 "앨범 한 장이지만 밀리언셀러 앨범"이라며 3개월 활동한 그를 놀라워했다.
김민우가 데뷔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다. 그는 "카페에서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 했다, DJ와 바텐더, 홀서빙까지 모두 맡았다, 유명한 송창의 PD가 노래불러 보라고 했다"면서 "그때 김현식 선배의 '비처럼 음악처럼' 노래 불렀다, 이후 집 전화번호 달라던 매니저가 구본승과 같은 매니저"라며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 오피스 김부장, 김민우의 일탈을 위해 새친구들이 음식을 준비했다. 김민우는 "고객님이 방송출연한다고 고급 치즈를 선물해줬다"면서 가져온 선물들을 꺼냈다. 같은 기획사 출신인 구본승은 "말씀 편하게 하셔라"면서 옆에서 살뜰하게 김민우를 챙겼다.
이어 최성국과 나란히 앉아서 메밀전 부치기에 도전했다. 그 사이, 친구들은 장마철 별미인 도토리 묵사발까지 완성했다. 식사에 앞서 김민우는 "비도 오는데 메밀전도 부치고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면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덕분에 더욱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멤버들은 어떻게 딜러일을 시작했는지 묻자 그는 "원래 가수를 계속했다,알려지지 않았을 뿐, 앨범은 계속 나왔다"면서 "혼자 제작부터 홍보가지 바롤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음실도 고가로 장만, 어느날 녹음실이 LPG가스 화재로 터졌다, 땅바닥에 주저앉고 망연자실했다, 화재보험자치 가입이 되어있지 않아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고 꿈도 타버렸다"며 입을 열었다.
김민우는 "마음을 잡고 재기에 시도했으나 일이 계속 안들어와, 6개월 째 논 적 도 있을 만큼 무대에 설 기회가 뜸해졌다"면서 "내가 가장이니까 시골의 작은 무대라도 서고 싶었는데 그마저 없었다, 설상가상 IMF시기라 내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라 회상했다.

고정 수입을 위해 과감히 진로를 변경하기로 결심했다는 김민우는 "후배의 권유로 수입차 회사를 찾아갔다,
다음날 아버지와 아침식사 자리에서 영업사원 면접에 대해 전했더니 내성적인 성격이라 믿지 못 하셨다"면서 "하지만 아버지에게 넥타이 매는 법 좀 알려달라고 해, 그런데 민우의 서툰 모습에 마음 아파하셨던 아버지 눈물으 봤다"고 운을 뗐다.김민우는 눈물을 머금고 첫 면접을 도전했다면서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지원분야조차 잘 몰랐던 나에게 싸늘한 반응, 세일즈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마인드부터 가수에서 영원사원으로 리셋했다면서 "눈만 마주쳐도 길에서 인사를 하게 됐다, 지금은 15년차 부장이 됐다, 녹음실 사고로 잔뜩 쌓였던 빚도 지방까지 직접 뛰며 일해 청산했다"며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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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