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민우혁→이적"..'별 헤는 밤', 윤동주 시·생애 재조명 '감동'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16 06: 51

'윤동주 콘서트 별 헤는 밤'에 MC 김영철과 한혜진을 시작으로 민우혁, YB, 박혜수, 장동윤,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이적까지 많은 스타들이 출연해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15일(광복절) 오후 KBS2를 통해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이 방송됐다. 
'별 헤는 밤'은 3.1운동 100주년 해인 광복절을 맞아, 나라 잃은 슬픔과 시대의 아픔에 시(詩)로 저항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와 삶을 되짚는 공연이다. 민족의 아픔을 아로새긴 윤동주의 아름다운 시를 통해 100여년 전 이 땅을 지키고자 했던 청춘들의 열망과 고뇌, 자아성찰과 반성 등을 되짚었다. '윤동주 로드'라는 콘텐츠로 윤동주의 삶과 기억을 따라가고, 배우 김영철, 한혜진이 MC를 맡았다.

MC 한혜진이 '별 헤는 밤' 시낭송으로 오프닝으로 열었고, 뮤지컬 배우 민우혁은 윤동주의 생애 마지막을 표현한 무대로 혼신의 열연을 다했다. 
'윤동주의 6촌동생' 가수 윤형주와 아들 윤희원은 윤동주의 고향인 북간도 명동촌을 방문했다. 윤형주는 형님에 대해 "정제된 말을 하는 학생, 짧지만 설득력 있는 발언을 했다"며, 묘소를 찾은 뒤 "형님,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며 여전히 많은 시가 사람들에게 기억되면서 감동을 전한다고 했다. 
드라마 '청춘시대', 영화 '스윙키즈'의 박혜수는 윤동주의 '자화상',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의 장동윤은 윤동주의 '참회록'을 각각 시낭송했다. 이어 가수 백지영은 영화 '동주' 화면을 배경으로 '잊지 말아요'를 열창했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는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만든 '당신의 밤'을 불렀다. 이 노래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과 '서시'를 차용한 가사가 특징이다.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에서 청춘을 보냈는데, 이곳은 1915년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에 의해 설립된 연세대학교의 전신이다. 가수 스윗소로우는 연세대 남성 합창 동아리 출신으로, 윤동주의 후배다. 이들은 연세대의 윤동주 문학동산, 윤동주 시비, 윤동주 시인이 머물렀던 기숙사 핀슨관 등을 둘러보며 가슴에 남겼다.
이와 함께 일본인 및 재일동포 시인 등 일본 문인들로 구성된 윤동주 추모회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들은 윤동주 시인이 생전 다녔던 일본 교토시 도시샤 대학 캠퍼스 내 윤동주 시비를 찾았다.
윤동주의 시 117편을 번역한 우에노 미야코 시인은 "하늘 위에서 윤동주 시인이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이곳은 정말 소중한 장소다. 시비를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해서 말이 안 나오고, 눈물이 난다. 시비를 찾아온 일본 중학생들처럼 일본이 앞으로 어떻게 한국과의 사이를 좋게 만들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기쁘다"며 눈물을 보였다. 
윤동주 평전을 일본어로 번역한 문인 아이자와 카쿠는 "일본은 전쟁 후 그에 대한 반성을 한 후에 새 출발을 해야 했는데, 그 반성이 아직 부족하다. 난 반성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고, 그런 후에 윤동주와 재회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무대는 가수 이적이 꾸몄다. '달팽이', '다행이다',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부르면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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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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