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경쟁' 전북-울산, '현대家 더비' 불금 '빅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8.16 05: 25

'현대家'의 우승도전 혈전이 '불금'을 빛낸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5승 8무 2패 승점 53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울산은 16승 6무 2패 승점 54점으로 1위다. 올 시즌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과 울산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전 맞대결을 통해 우위에 점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전북은 지난 포항 원정경기서 2-1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오심으로 인정된 로페즈의 추가골이 터졌다면 3-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더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은 생각외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울산 원정서 1-2로 패한 뒤 리그 14경기 동안 9승 5무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는 전북은 올 시즌도 최다득점을 기록중이다. 53골로 다득점 2위인 울산에 비해 6골을 더 넣었다. 실점서는 25골로 최소실점 2위를 기록중이다. 전북 수비진이 부진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동안 워낙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은 전북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김신욱이 빠졌지만 전북은 이동국과 로페즈, 한승규, 한교원, 호사 등 공격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승대가 팀에 녹아들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2선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계속 이뤄진다면 울산 수비를 상대로 치열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수비진도 더 안정감을 보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공격진과 유기적인 수비가 절실하다. 울산의 위력적인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중원에서도 계산된 움직임이 필요하다. 
울산은 최근 15경기서 10승 5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패행진을 이어가지만 울산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지난 대구전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38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에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달아나지 못했다. 설상가상 김도훈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 심판판정에 불만이 컸던 김 감독은 강력한 항의로 인해  14일 상벌위원회에서 벌금 1000만 원과 3경기 추가 징계를 받아 총 5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즌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전북전에 김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울산은 벤치의 안정감을 잃지 않도록 더 집중해야 한다. 특히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보경과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승규를 중심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 베테랑들이 그라운드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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