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알바레스, 역대 6번째 100G 미만 야수 신인왕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16 07: 03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16년 LA 다저스와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은 알바레즈는 당해 8월 곧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알바레스의 대가로 조쉬 필즈를 받은 다저스는 이 트레이드를 아쉬워하고 있을 것이다. 알바레스가 올해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 올 시즌 49경기 타율 3할3푼9리(183타수 62안타) 17홈런 52타점을 기록중이다. 경기수는 많지 않지만 OPS가 무려 1.116으로 비율 성적만 본다면 MVP급 활약이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내셔널리그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걸출한 신인선수들이 많이 나와 역대급 신인왕 레이스를 펼쳐있다. 이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없다. 시즌 초반 브랜든 로우(탬파베이 레이스)가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부상을 당해 7월 3일(한국시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쟁자들이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알바레스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적은 경기수가 걸림돌이지만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49경기를 소화한 알바레스는 휴스턴의 잔여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90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100경기가 채 되지 않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100경기를 채우지 못하고도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가 5명이나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99경기를 뛰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2013년에는 윌 마이어스(당시 탬파베이) 역시 88경기만 뛰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2005년 라이언 하워드(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88경기, 1978년 밥 호너(당시 애틀랜타)는 89경기를 뛰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1959년 윌리 맥코비(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불과 52경기만 뛰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맥코비는 52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192타수 68안타) 13홈런 38타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앞선 사례들을 봤을 때 알바레스가 신인왕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알바레스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의 성적을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 뿐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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