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나서는 청소년 대표팀이 출항을 알린다.
2019 WBSC 기장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18세 이하)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16일 기장군청에서 열리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5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1981, 1994, 2000, 2006, 2008).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올해로 29회 째를 맞이한다.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니카라과, 중국과 A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30일 네덜란드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상 탈환에 나선다. B조에는 미국, 일본, 대만,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이 속해 있다.
![[사진] WBSC SN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6/201908161001776824_5d5602bf5c09c.jpeg)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연달아 재패한 유신고 이성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2020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소형준(유신고-KT), 이민호(휘문고-LG), 박주홍(장충고-키움), 이주엽(성남고-두산), 오원석(야탑고-SK), 최준용(경남고-롯데) 등 20명의 선수단으로 꾸려졌다.
지난 2017년 캐나다 썬더베이 대회에서 강백호(KT), 서준원(롯데),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하준영(KIA), 김영준(LG) 등 황금세대로 불리고 현재 1군 무대에서 주축으로 자리잡은 선수들이 출장했지만 미국에 고배를 마셨다.
올해 청소년대표팀 멤버들의 기량이 이전 대회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지만, 언제나 정상을 노렸던 대표팀이다.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 그리고 다가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프로행이 확실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만큼 지난 2012년 서울 대회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야구의 중흥기와 황금세대라 불리는 시기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우승 시기와 궤를 같이 했다. 지난 2000년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에 나섰던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롯데),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등이 멤버였다. 그리고 2006년 대회에서는 1988년생 김광현(SK)과 양현종(KIA)가 대표적이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1990년생 오지환(LG), 김상수(삼성), 안치홍(KIA), 박건우, 정수빈, 허경민(이상 두산)이 활약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이들 역시 앞선 대회에 나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주목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문할 터. 당연히 이들에게는 ‘기장 세대’라는 호칭이 붙을 것이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자신들의 시대를 알리는 활약을 펼치며 ‘기장 세대’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청소년대회 최다 우승팀은 쿠바로 11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미국이 9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이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편, 이 대회에서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일본은 올해 이와테현 대회에서 속구 최고 구속 163km를 찍은 사사키 로키(오후나토고교)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16일 열리는 출정식에는 이승엽 홍보대사의 위촉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