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나서는 '이성열호'가 공식 출항했다.
16일 부산 기장군청에서 ‘제29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출정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규석 기장군수,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이성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한국 선수단, 이승엽 홍보대사가 참석했다.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 2008년 에드먼튼 대회 이후 11년 만에 통산 6번째 정상을 노린다. 지난 2017년 대회에서는 미국과 결승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개최국 자격의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중국, 니카라과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표팀 감독에는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동시 재패한 유신고 이성열 감독이 맡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소형준(유신고-KT), 이민호(휘문고-LG), 박주홍(장충고-키움), 이주엽(성남고-두산), 오원석(야탑고-SK), 최준용(경남고-롯데) 등 20명의 선수단이 참석한다. 또한 장정석 키움 감독의 아들이자 대형 선수 잠재력을 뽐내고 있는 장재영(장충고)도 고교 2학년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부회장은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하게 됐다.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학생인 여러분들에게 많은 부담을 지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대표팀이 많은 성과를 거뒀다. 2006년 WBC, 2009년 WBC, 베이징 올림픽에서 성과를 낼 때 그 팀은 ‘원 팀’이 됐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똘똘뭉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담도 크지만 더 큰 영광이 있을 것이다.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이종훈 대표팀 단장은 “올해 3번째 세계대회 단장으로 나서게 됐는데 아직 우승을 못해봤다. 우리나라 기장에서 열리는만큼 후원과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신 오규석 기장군수님 및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저희는 이번에 결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지금 국가대표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많은 분들이 성숙된 응원문화로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할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 부탁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고 작은 실수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책임지라는 자리가 단장이다. 실수와 잘못은 모두 제가 책임지겠다. 최선을 다해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9월8일 결승전 끝나고 웃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성열 감독은 “지난 2017년 대회에서 감독을 맡았을 때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만큼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를 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일치단결하고 매 경기 최선을 최선을 다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오늘 처음 상견례를 하고 미팅을 했다. 내일부터 2~3일 정도는 기능적 훈련보다는 선수들 원 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 파악하고 준비를 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짧은 시간이나마 나아가다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으로 뽑힌 박시원(광주일고)은 “주장을 맡아서 영광이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지시 잘 따라서 다치지 않고 끝까지 웃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데 경기장에서 찾아와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부터 강화 훈련을 통해 11년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두산, 삼성, NC 퓨처스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