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안타 돌파’ 페르난데스, 역대 2호 200안타 정조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17 05: 52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가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페르난데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50안타 달성을 자축했다. 8회에는 시프트가 걸린 LG 내야진의 빈공간으로 타구를 보내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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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안타로 페르난데스는 시즌 151안타를 기록했다. 잔여경기가 42경기 남아있는 상황에서 페르난데스는 시즌 194안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역대 두 번째 200안타에는 살짝 모자라다.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 고지에 오른 것은 2014년 서건창(201안타)이 유일하다. 1994년 이종범(196안타)이 단일시즌 최다안타 2위에 올라있고 2016년 최형우(195안타), 2017년 손아섭과 2016년 김태균(193안타)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015년부터 144경기 체제가 되면서 누적기록을 쌓기 더 좋은 환경이 됐지만 여전히 200안타는 쉽게 달성할 수 없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페르난데스는 4월 25일까지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면서 두 번째 200안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지금은 타율이 3할4푼1리(443타수 151안타)까지 내려왔다. 물론 지금 성적도 리그 타율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고 최다안타에서는 여전히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더불어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타격 페이스는 이정후(10G 타율 0.432)가 페르난데스(0.359)보다 좋다. 하지만 키움이 두산보다 이미 소화한 경기수가 많아 시즌 안타 페이스는 페르난데스가 이정후(189안타 페이스)보다 높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 타석 버리는 타석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나대로, 이정후는 이정후대로 최선을 다하면 시즌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누가 됐든 서로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가 200안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2경기에서 49안타를 쳐야한다. 한 경기에 하나 이상의 안타를 쳐야한다는 의미다. 매 경기 3타수를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남은 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126타수 49안타)를 기록해야 한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단 한 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200안타를 향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페르난데스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끝나기를 바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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