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의 허위 루머를 작성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 작가들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허위 불륜설을 만들어 두 사람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대가로 인과응보라는 반응이 많다. 이를 통해 스타들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댓글에 선처없는 강경대응이 진실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경종을 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김춘호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방송작가 A씨와 B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 형을 선고 했으며, 이를 유포한 C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7일 나영석 PD와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내용의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대량 유포됐다. 이에 나영석 PD와 정유미는 불륜설이 허위 사실이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범인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OSEN DB] (왼쪽)나영석 (오른쪽)정유미](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7/201908171812778834_5d57cdfe33161.jpg)
![[사진] '윤식당' 포스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7/201908171812778834_5d57cdfe70c9b.jpg)
나영석 PD는 지난 3월 tvN 예능 ‘스페인 하숙’의 제작발표회에서 사적인 질문을 받고 “범인들을 선처하면 ‘뭐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마음 고생이 없진 않았다. 억울했다. 그런 일로 악플을 받는 건 저 개인이지만 가족들한테 심려를 끼쳐서 미안했다. 내가 그런 적이 없다'고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소해야 하는 것도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그런 이야기가 퍼지게 만든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나영석 PD와 정유미는 tvN 예능 ‘윤식당’ 시리즈를 통해 인연을 맺은 것뿐인데, 말도 안 되는 루머에 휩싸여 마음 고생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음은 물론, 그들의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셈이다.
![[사진=OSEN DB] (왼쪽)정유미 (오른쪽)나영석](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7/201908171812778834_5d57cdfead63f.jpg)
비단 이번 일만은 아니다. 많은 스타들이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댓글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 이는 벌써 몇 십 년째 지속되어온 일이나,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는 점도 씁쓸하다. 다행히 네티즌들 역시 선처없는 강경 대응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는 분위기다.
법의 심판을 통해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렸길. 단순히 재미 삼아 스타들의 거짓 이야기를 꾸며내고 이를 유포하는 행위는 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이번 일을 통해 익명에 기대 스타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을 하는 행위들이 없어지길 바라본다./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