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축하드려요" 최주환, 아버지에게 선물한 3안타 활약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18 06: 00

“오늘은 정말 죄송한데, 빨리 가봐야할 것 같아요.”
최주환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2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7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 3홈런을 기록한 최주환은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2할3푼5리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4회말 1사 1,3루 두산 최주환이 좌익수 오른쪽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rumi@osen.co.kr

지난 11일 키움전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조금씩 안타를 때려내기 시작했고, 이날 3회, 5회, 8회 안타를 치면서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최주환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9-2로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달리며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완벽한 활약을 펼쳤던 최주환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치고 빠르게 짐 정리를 했다. 이유는 아버지 생신. 광주에서 서울로 가족들이 올라와서 함께 저녁 식사로 하기로 한 것이다.
토요일인 만큼, 평일보다 30분 일찍인 6시에 경기가 개시됐고, 경기도 2시간 50분 만에 비교적 빠른 속도로 마쳤다. 그러나 선수단 하이파이브 및 단상 인터뷰 등을 하다보미 9시가 넘는 늦은 시간인 만큼 시간이 더 지나면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최주환은 평소보다 더욱 서두르며 빠르게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최주환은 단상 인터뷰에서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주환에게 '아버지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자 “내가 기뻐하기 보다는 아버지께서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라며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났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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