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스 부상·소로카 주춤’ 알론소, NL 신인왕 무혈입성?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18 05: 22

내셔널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이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알론소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1경기 타율 2할6푼3리(438타수 115안타) 39홈런 91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알론소는 이미 2017년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기록한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알론소는 2017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홈런 기록(52홈런)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론소는 이날 경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한껏 높아졌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0일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기 때문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1999년생을 만 20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기대감을 높였고 주전 유격수로 84경기 타율 3할1푼7리(334타수 106안타) 22홈런 53타점 61득점 16도루를 기록하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보인 알론소가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수비와 주루에서 가산점을 받으며 알론소를 맹렬히 추격했다. 타격에서도 타티스 주니어는 OPS 0.969, 알론소는 OPS 0.960으로 홈런을 제외하면 알론소가 타티스 주니어에 앞선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만약 이대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타티스 주니어의 신인왕 수상은 불가능하다. 
이제 알론소를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인 선발투수 마이크 소로카뿐이다. 소로카는 올 시즌 22경기(134⅔이닝) 10승 2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에서 LA 다저스 류현진(1.45)에 이어서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르며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소로카는 8월 3경기(20⅔이닝)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조금 주춤한 모습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허무하게 신인왕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모양새다. 알론소의 성적은 신인왕을 타고도 남을 정도지만 수상을 빛내줄 경쟁자가 사라진 것은 아쉽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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