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19, FC서울)이 대형수비수로 성장하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서울은 지난 17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문상윤에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 서울은 문상윤에게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승점 46를 유지해 1, 2위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 FC서울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8/201908180148778177_5d58374c1de65.jpg)
이날 선방 명단에 2000년생 수비수 김주성이 포함됐다. 김주성은 이날 성남의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준 문상윤을 만나 고전했다. 대형수비수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김주성은 성남전을 통해 프로데뷔 이후 6번째 경기를 치렀다. 지난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이후 팀내에서 주축 수비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에 대한 최용수 서울 감독의 기대 또한 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2000년생 선수가 경기에 뛴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며 선수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어 최 감독은 “김주성이 평범한 선수로 끝날건지 아니면 김민재나 김영권처럼 성장할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라며 “신인 선수들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 실수를 많이 하더라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선수의 성장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8/18/201908180148778177_5d58374c743f8.jpg)
이날 김주성은 성남 결승골의 주인공인 문상윤을 마크했다. 김주성은 오랜 공백을 깨고 선발 출전한 문상윤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됐다. 하지만 문상윤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김주성을 괴롭혔다.
실점 장면에서도 김주성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성남의 역습 때 서보민이 측면에서 올린 얼리크로스를 정현철과 김주성 모두 우왕좌왕하며 걷어내지 못했다. 그 덕에 성남은 공격을 속개시킬 수 있었고 문상윤의 득점이 나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볼이 빠졌을 때 과감하고 자신있게 해야 하는데, 경기 출전 시간이 많다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고 실수 상황을 돌이켰다. 이어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실수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며 낙담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김주성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한 선수다. 최 감독의 말처럼 이미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것 자체로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성남전의 기억을 밑거름 삼아 K리그 대표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