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볼넷, 1회 37구, S확률 53%...김기훈, 다시 마주한 제구난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8.18 21: 00

KIA타이거즈 고졸루키 김기훈이 제구난에 시달리며 조기강판했다. 
김기훈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4이닝동안 7개의 볼넷을 내주며 3피안타 2실점. 탈삼진은 없었다. 팀이 1-2로 뒤진 가운데 강판했고 그대로 패배해 패전을 안았다. 앞선 14일 두산전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는 부진이었다. 
1회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1사후 오태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강백호는 볼넷을 허용했고 2사후 로하스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제구력이 난조에 빠지며 박경수와 황재균 볼넷을 내보내고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장성우를 2루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1회 투구수가 무려 37개나 됐다. 이후 안정을 되찾아 2회와 3회는 가볍게 넘겼다. 4회는 1사후 볼넷, 2사후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으나 오태곤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3이닝 연속 영의 행진이었다. 그러나 5회 배정대와 유한준을 연속으로 볼넷 출루시켰다. 
벌써 7번째 볼넷이었다. 볼을 놓는 릴리스포인트의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더 이상 추가 실점하면 어렵다고 보고 서재응 코치를 올려 교체했다. 바뀐투수 이민우가 위력적인 볼을 뿌리며 세 타자를 탈삼진 2개와 범타로 막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50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1회 징크스를 피하지 못한 것이 5회 강판으로 이어졌다. 김기훈에게 냉엄한 숙제가 다시 주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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