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존재, 화난 적도"..'캠핑클럽' 옥주현, 14년만 털어놓은 속내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19 06: 50

'캠핑클럽' 옥주현이 14년 만에 이효리에 대한 무거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 경북 울진의 구산 해변에서 캠핑 5일 차를 맞이한 모습이 그려졌다. 
핑클은 아침을 먹고 각자 자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옥주현은 박효신의 노래를 들으며 요가를 했고, 이효리는 서프보드를 타기로 결정했다. 또 이진은 캠핑카에 누워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성유리는 책을 들고 인근 숲으로 떠났다.

이효리는 서프보드를 타는 데에 애를 먹었다. 고생 끝에 돌아온 이효리는 모래사장에 앉아 한 숨 돌렸다. 이를 지켜보던 옥주현은 이효리의 곁에 앉아서 함께 바다를 봤다. 
이효리와 옥주현은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 감성에 젖어 들었다. 옥주현은 이효리에게 "옛날부터 보던 언니 모습 중에 가장 리더 같다"라고 말을 건넸다. 이효리는 옥주현의 말에 수긍하면서 "나는 그때 지는 게 정말 싫었다. 그래서 솔로로 데뷔했을 때 이를 악물고 했다"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이효리의 말을 듣더니, 뜻밖의 고백을 시작했다. 솔로 활동 당시 이효리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는 것. 
옥주현은 "솔로 활동할 때 엄마가 '너도 효리처럼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해야지. 너는 누가 듣지도 않는 음악을 하고'라고 말하더라. 엄마가 그 말을 할 때 언니가 잘되고 있는 게 너무 좋으면서, 비교하는 순간 언니의 존재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며 "그게 너무 괴로웠는데, 나중에 언니가 더 잘되니까 되게 감사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도 "나도 네가 '어떻게 (뮤지컬을) 저렇게 잘하게 됐지?' 그런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표현은 안하지만"라고 얘기했다. 
옥주현은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이제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갑자기 왜 그래. 씩씩하더니"라며 옥주현을 달랬다. 이에 옥주현은 "행복함의 눈물이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옥주현의 말을 이해했다는 듯, "네가 (멤버들이 다시 모이는 걸) 제일 바랐잖아. 왜 그렇게 버텼을까. 때가 아니었겠지"라고 얘기했다. 이에 옥주현은 "지금이 정말 좋은 때 같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억지로 할 순 없어. 모든 걸"이라고 덧붙였다.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와 조개구이였다. 화기애애한 식사를 마친 뒤, 성유리와 이진은 사륜 바이크를 탔다. 성유리는 반전의 스피드광 면모를 보여,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핑클은 자기 전에 핑클 때 활동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효리가 챙겨온 빔 프로젝터 덕분이었다. 네 사람은 지금 봐도 유쾌한 예능 클립부터 풋풋한 음악 방송 무대까지 살펴봤다. 
핑클은 무대를 보면서 서툴렀던 당시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영상이 끝난 뒤 이효리가 "저렇게 허술한 점이 많았는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사랑해줬을까"라고 말하자, 이진은 "정말 시대를 잘 탔다"고 얘기했다. 
이어 네 사람은 캠핑카 앞에서 그때 그 안무들을 복기하기 시작했다. '루비', '화이트', 'NOW', 'Blue Rain', '내 남자친구에게' 등의 안무를 추고 난 뒤 재결합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효리는 "하면 하는 거지 뭐. 팬들을 위해서"라고 말해, 완전체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처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핑클 멤버들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은 옥주현이 이효리에게 14년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오해도 미움도 없는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는 진심이었기에, 옥주현은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우정은 무르익어가고 캠핑은 끝나가는 가운데, 이들의 재결합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JTBC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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