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눈 앞' 린드블럼, 진화해서 무서운 '괴물 에이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8.19 12: 36

"원래 좋은 투수였는데, 더 노련해지고 정교해졌네요."
린드블럼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마운드를 지킨 린드블럼은 4회 실점와 6회 실점이 있었지만, 7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타선의 11점 지원 속에 8회 마운드를 내려간 린드블럼은 팀이 11-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9승(1패) 째를 올렸다.

1회초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시즌 19승을 거두며 다니엘 리오스(2007년, 22승)와 더스틴 니퍼트(2016년, 22승) 이후 두산 베어스 소속 세 번째 20승 외국인 투수가 된다. 지난 5월 28일 잠실 삼성전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린드블럼은 이날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함께 세웠다. 홈 구장 16연승을 달리면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주형광(롯데)이 가지고 있었다. 잠실구장에서는 17연승이다.
패배를 잊은 린드블럼의 활약 비결은 무엇일까. 김원형 투수 코치는 "구위, 제구, 구종이 복합적으로 좋은 선수라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또 볼 회전수가 좋은데다가 코스 곳곳에 공을 던져 타자들이 자기 스윙을 갖고 공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코치는 2017년 후반기 롯데에서 린드블럼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 때와 비교해서 더 좋아진 부분에 대해 묻자 김원형 코치는 "원래 좋은 공을 가지고 있던 투수다. 그런데 여기에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더 정교해지고 노련해졌다"라며 "굉장히 똑똑한 선수라 많인 배우고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잠실구장 효과도 있었다. 롯데 시절 피홈런이 많았던 투수였던 만큼, 넓은 잠실구장은 린드블럼에게 안정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원형 코치는 "일단 홈구장에서 느끼는 안정감도 있는데, 잠실의 경우 넓은 만큼, 투수들에게 더 자신감을 심어주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에 대해 "시즌 전부터 열심히 운동을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항상 목표치가 있다면, 그 목표보다 더 이상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원형 코치와 함께 했었던 2년 전과 현재 달라진 모습을 묻자 "정신적인 부분이 좀 더 좋아진 것 같다. 기복을 많이 줄이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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