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해 무대와 연기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엘이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택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비록 소속사는 다르지만 인피니트 활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19일 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편지를 게재했다. 엘이 직접 작성한 편지 속에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는 각오, 향후 인피니트 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엘은 “먼저 인스피릿(팬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지금 전해드릴 이야기가 항상 제게 과분한 사랑만 보내주신 인스피릿에게 서운함을 안길 것만 같은 소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엘은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울림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끝났다. 수많은 고민과 결심 끝에 홀로서기를 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엘은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울림엔터테인먼트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성장하면서 컸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인피니트로 데뷔해 함께한 시간은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엘은 “비록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과 방식으로 함께할지라도 서로를 응원해주고 함꼐할 거라는 믿음만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인피니트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멤버들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엘의 자필편지가 공개된 이후 울림엔터테인먼트도 엘과 전속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엘과 2019년 8월 18일을 끝으로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오랜 시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신중한 논의 끝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림엔터테인먼트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당사와 함께해준 엘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응원했다.
이와 함께 인피니트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트의 해체는 멤버들의 그룹 활동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차후 활동에 관한 방향은 복무 중인 멤버들이 있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진 엘인 만큼 전속계약이 만료된 점에 관심이 쏠렸다. 매니지먼트 이상이 현재 엘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매니지먼트 이상 측은 OSEN에 “엘과 전속계약에 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엘은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했다. ‘내꺼하자’, ‘추격자’, ‘맨 인 러브’, ‘파라다이스’, ‘데스티니’, ‘태풍’ 등의 히트곡을 냈다. 연기에도 도전해 ‘군주-가면의 주인’, ‘미스 함무라비’, ‘단, 하나의 사랑’ 등에서 활약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