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 손석구, 최재성의 국민을 향한 진심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9일 전파를 탄 tvN ‘60일 지정생존자’ 15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은 참모총장(이기영 분)이 쿠테타를 계획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비서진은 쿠테타 세력을 제압하라는 명령을 내리라고 했지만 박무진은 합참의장(최재성 분)을 떠올렸다.
앞서 그는 박무진을 못마땅해하며 두 번이나 내침을 당했던 인물. 역시나 박무진의 부탁을 거절하고 참모총장과 손을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합참의장은 “국군통수권자 박무진 권한대행 명령에 따라 은희정 참모총장을 군 형법 군사반란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며 그를 붙잡았다.

박무진의 손을 잡은 합참의장이다. 그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참모총장에게 “내 개인 명예보다 중요한 건 우리 군 명예의 명예다. 우리 국민에게 총을 겨눈 가장 수치스러운 역사를 내가 반복할 거라 생각했나”라고 화를 냈다. 5.16 군사 쿠테타 등 실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내포하고 있는 듯한 발언이었다.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은 박무진을 보며 “합참의장을 선택한 대행님 선택이 옳았다. 군부 쿠테타를 막아 달라는 내 부탁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무진은 “제가 실장님 눈에 승산 있는 후보라고 생각이 들면 대선캠프에 합류해 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박무진은 윤찬경(배종옥 분)을 이용해 국회 테러사건 배후로 지목된 김실장(전박찬 분)을 잡았다. 차영진(손석구 분)은 한주승에게 “지금까지 저는 정치가 승부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승자 독식의 세계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대행님 정치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번 대행님이 승자라고 하지만 이상하다. 아무도 패배한 분들이 없다. 아직도 실장님은 차기 대통령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냐. 대행님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실장님과 양진만 대통령이 꿈꾸던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 다시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이 말에 한주승은 박무진을 찾아가 “이제는 다를 거다, 당신은 다를 거다 순진한 기대를 갖기엔 난 오래 살았고 정치판에 오래 있었다. 여긴 결국 모두가 괴물이 되는 아수라의 세계다. 그래도 대선에 나가고 계속 정치를 할 거냐"라고 질문했다.
박무진은 "여기 한 분 계시네요. 끝까지 괴물이 되지 않은 사람. 처음 제게 시민의 책무를 알려주신 분, 권력을 쓰는 법도 자리의 무게에 눌리지 않는 법을 가르쳐준 분이 실장님이다. 도와 달라. 제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이 자리에서 끝까지 시민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부탁했다.
더 좋은 정치, 국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들이 뭉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60일 지정생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