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김민우, 아내와 사별 용기있는 '고백'‥이제 꽃길만 걸으세요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8.21 06: 49

김민우가 아내와 사별한 가슴아픈 이야기를 전하며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모두가 응원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던 미소년 감성 보컬 김민우가 새친구로 합류했다. 아름다운 미성으로 사랑 받았던 그와의 첫 여행이 본격 시작됐다. 
김민우는 김광규에게 "아내가 정말 팬이었다"면서 "불청보며 정말 많이 웃던 아내, 딸 민정이도 엄마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설거지가 끝난 후 다시 이야기 꽃이 피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좀 쉬려해도 민우의 휴대폰은 계속 울렸다. 

그 사이, 최성국은 회비를 걷었다. 걷은 회비로 김민우는 최민용, 구본승과 함께 장을 보러 나섰다. 
김민우는 "원래 김주부, 맨날 회사 끝나고 장봐서 아내와 집에서 와인마시고 했다"면서 가사일도 회사일 만큼 부지런하게 지낸 과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행은 연차로 왔다, 이래저래 딸 학교수업참여까지 해 많이 썼다"면서 "올해 제대로 된 첫 여행인 오늘이 처음"이라 했고, 최민용은 "첫 휴가를 우리와 함께 하다니"라며 감동했다. 
MT분위기 된 숙소에 한 아름 장보기를 마친 김민우와 구본승, 최민용이 복귀했다. 저녁거리로 함께 분담해 식사준비에 나섰다. 최민용은 즉석 화로를 만들어 구본승과 김민우가 고기 굽기에 나섰다. 김민우는 "딸이 좋아하는 건데 여기서 한 번 해보겠다"며 민우표 팬스테이크까지 기대감을 안겼다. 
게다가 VIP용 와인세트까지 준비했고, 모두 눈이 휘등그레졌다. 김민우는 전동 와인 오프너로 본격 와인을 오픈하면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와인을 20년 간 마셔왔다는 그는 "회사에서도 고객 초청하면 직접 따라드리기도 한다"면서 마치 회식처럼 분위기를 최고조시켰다. 김민우는 "풍악을 울리겠다"면서 고급진 재즈BGM까지 준비해 여성들을 달달하게 녹였다. 여름 보양식 민어탕도 완성됐다. 재즈선율과 함께 모두 먹방에 빠졌다. 
민어탕을 먹던 중, 김민우는 말 없이 민어탕을 먹으면서 "결혼 초에 집사람이 된장찌개를 끓이면 한강이어도 맛있게 먹지 않냐"면서 "어느날 조미료 안 넣고 음식을 시작하는데 제일 잘 끓이는 것이 민어탕"이라며 입을 열었다. 김민우는 "혜림이 누나 스타일로 애호박 넣었다, 누나가 끓인 게 비슷한 맛이 나 기분이 묘하다, 유일하게 잘 해준 음식이라 자주 끓여달라고 집으로 들고 갔다"면서 "2년 전 이 맘 때다, 정말 먹고 싶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우는 "2017년 7월"이라면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민우는 "딸 키우느라 함께 해외여행 함께 못 가, 직업과 육아로 바쁜일상을 보내던 평범한 부부였다"면서 "어느날 갑자기 목이 아프다더라, 병원을 가니 목은 이상이 없는데 열이 계속 오르더라 병원을 가니 큰 병원 가라고 해, 폐림 치료에도 염증 수치가 여전히 높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지방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더 늦게 전에 집사람한테 가야지 했는데, 그때보다 더 악화된 증상, 통증은 가라않지 않고 치료도 듣지 않는 상황이었다 제일 센 약을 투여해도 낳지가 않아 그 병인 것 같다고 하더라, 의사가 뇌로 이미 병마가 전이되어 시간이 며칠 안 남은 것 같다고 했고, 내 생일도 기억을 못 해 많이 울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민우는 "딸한테도 솔직히 말해, 엄마한테 인사 한번 해달라하니 그렇게 해, 딸이 엄마와 여름에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던 거 얘기해 그리고 7월1일, 새벽에 병원근처 숙소를 잡고 계속 있었는데 하늘나라로 갔다"며 눈물을 애써 참았다. 김민우는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었다, 몸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인 기관까지 공격하는 병에 걸려 온 몸을 망가뜨렸다"면서 "24일 저녁에 입원해서 7월 1일에 세상을 떠나, 거의 일주일만에 전이됐다, 그렇게 허망하게 보냈다, 근데 집 사람의 냄새가 민어에서 났다, 생각이 많이 났다"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김민우는 "장례를 치르고난 뒤 딸의 첫 한 마디가, 초등학생인 아이가 세탁기 사용하는 법 알려주면 와이셔츠 다려주고 싶다고 했다"고 했고, 아빠보다 먼저 아픔을 끌어안은 성숙한 딸의 모습에 모두 눈물을 흘렸다. 
김민우는 "지금은 딸이 더 많이 컸고 씩씩해졌다, 아빠를 위해 피아노도 연주해주고 스스로 공부도 열심히 해, 아빠가 힘들까봐 일찍 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헤림은 "김민우씨가 사실 여행오실 상황이 아니라고 그랬는데 와줬다"면서 "맘 편히 웃을 수 없었던 상황이지만 용기를 내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했다"고 했다. 이에 김민우는 "제가 잘못된 생각이었다,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좋다"고 했고, 김혜림은 "중요한 건 용기를 내서 함께 해준 것, 오랜 세월에도 그대로 있어준 것 정말 고맙다"며 다독였다. 
예고편에서 김민우는 아내와 함께 했던 추억여행을 되짚는 모습이 그려져, 아픈 기억대신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그의 꽃길을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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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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