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우는 웃었고 유인수는 울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설레는 준우(옹성우)와 거절 당하는 필상(유인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준우는 수학여행에서 그동안 거리를 뒀던 수빈(김향기)에게 한발 더 다가갔다. 마휘영(신승호)의 오해 때문에 멀어져 서먹했지만 준우는 수빈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고 수빈 역시 준우를 믿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준우에게 미안해했다.

준우는 게임에서 벌칙을 받는 수빈을 대신해 밀가루 풍선을 맞았고 춤을 추는 시간에는 수빈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어 넘어지려는 수빈을 꼭 안아주며 "내 옆에 있어"라는 달콤한 말을 건넸다.
또 설레는 한명도 있었다. 다흰(김보윤). 다휜은 오제가 로미를 좋아하는 줄 알고 로미에게 "왜 넌 남자들한테 꼬리치냐"며 화를 냈고 이 말에 로미는 화가나 다휜을 밀쳤다. 결국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오제는 다흰에게 "로미 좋아하지 않는다. 게임할 때 그냥 걔가 옆에 온 거다"고 말했다. 이에 다흰은 오제에게 사랑한다며 뽀뽀를 했다

하지만 설레는 다흰, 준우, 수빈과 반대로 상처받는 두 사람이 있었다. 유필상과 이기태(이승민) 앞서 기태는 여자친구 윤소예에게서 휘영과 멀어지라는 얘길 들었다. 소예는 기태에게 "네가 휘영이 집사냐 왜 맨날 뒤만 졸졸 따라다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던 것.
하지만 기태는 계속해서 휘영이 있는 곳을 따라 다녔고 이 모습을 지켜본 소예는 실망했다. 이내 수학여행에서 함께 춤을 추던 기태에게 "우리 끝내자. 그만 만나자. 넌 안 변할 거야. 난 그게 싷을 거고"라며 이별통보를 했다.
한편 황로미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준우를 괴롭히던 필상은 "죽을 때 죽더라도 고백해"라는 준우의 말을 듣고 용기를 냈다. 이에 필상은 로미에게 가서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런 필상의 모습에 로미는 차갑게 "안다. 근데 나 좋아하지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필상은 "수학여행 전까지 대답해줘"라며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로미는 수학여행에서 춤을 추다 말고 필상을 따로 불러냈다. 필상은 로미에게 "아직 결정 못 한거면 나중에 말해달라"며 긴장했고 로미는 망설이지 않고 "유필상, 내 스타일 아니야. 완전 아니야. 그러니까 꿈 깨"라고 말했다
이에 필상은 "노력할게 어떻게 하면 돼"라고 물었고 로미는 "노력하지마 10년, 20년 아니 다음 생에 태어나도 넌 내 남친 될 일 전혀 없어. 다른 애 찾아 봐"라고 매몰차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런 황로미의 모습에 필상은 그 자리에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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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