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김민우가 병원에 입원한 지 1주일여 만에 갑작스럽게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의 눈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멤버들이 새 친구로 합류한 김민우와 함께 경기도 가평 여행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불청’은 여름특집으로 멤버들이 직접 새친구를 찾아 섭외하는 ‘보고싶다 친구야’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시청자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새 친구 중 김민우를 찾아 나섰다.
김민우는 ‘사랑일뿐야’로 1990년에 데뷔해 ‘입영열차 안에서’를 발표했지만 활동 3개월만에 입대했다. 지금은 딸을 둔 아빠이자 초고속 승진한 자동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김민우는 지난주 방송에서 고가의 장비들로 마련한 녹음실이 LPG가스 폭발로 화재가 나 망연자실 했던 사연, 재기에 시도했지만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고 후배의 권유로 수입차 회사를 가서 우여곡절 끝에 영업사원이 된 과정을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난 20일 방송에서 멤버들과 새 친구 김민우와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새 친구로 합류한 김민우에 대해 김혜림은 “민우는 남자들도 많이 좋아라 했던 가수, 겉멋 안 부리고 멋있게 불렀던 가수”라며 회상했다. 최성국이 회비를 걷은 후 김민우는 최민용, 구본승과 함께 장을 보러 나섰다. 김민우는 “원래 김주부, 맨날 회사 끝나고 장봐서 아내와 집에서 와인마시고 했다”고 했다.
장을 본 후 민어탕을 만들어 먹던 중 김민우는 말 없이 민어탕을 먹으면서 “결혼 초에 집사람이 된장찌개를 끓이면 한강이어도 맛있게 먹지 않냐”면서 “어느날 조미료 안 넣고 음식을 시작하는데 제일 잘 끓이는 것이 민어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민우는 “2년 전 이맘 때였다. 2017년 7월”이라면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갑작스럽게 떠나 보낸 때를 떠올렸다. 김민우는 “딸 키우느라 함께 해외여행 함께 못 가고 직업과 육아로 바쁜일상을 보내던 평범한 부부였다”며 “어느 날 아내가 갑자기 목이 아프다더라. 병원을 가니 목은 이상이 없는데 열이 계속 오르더라 병원을 가니 큰 병원 가라고 했고 아내가 폐렴인 줄 알고 물을 다 뺐는데도 염증 수치가 높았다”고 했다.

결국 가장 센 약을 투여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김민우는 “병원에서는 그 병인 것 같다고 했다. 의사가 뇌로 이미 병마가 전이되어 시간이 며칠 안 남은 것 같다고 했고 내 생일도 기억을 못 해 많이 울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민우는 차마 9살 딸에게 아내의 상태를 얘기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딸 민정이에게는 엄마가 미국에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다가 엄마가 민정이를 보고 싶어하는데 빨리 하느님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며 “그리고 7월1일 새벽에 병원근처 숙소를 잡고 계속 있었는데 하늘나라로 갔다”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어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었다, 몸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인 기관까지 공격하는 병에 걸려 온 몸을 망가뜨렸다"면서 “24일 저녁에 입원해서 7월 1일에 세상을 떠났다. 거의 일주일만에 전이됐다. 그렇게 허망하게 보냈다”며 눈물을 훔쳤고 ‘불청’ 멤버들도 눈물을 보였다.
병원에 입원한 후 1주일여 만에 갑작스럽게 떠난 아내. 이별을 준비할 틈도 없이 하늘나라로 간 아내를 그리워 하는 김민우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