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병 끝 별세...향년 50세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8.21 08: 53

MBC 이용마 기자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21일 MBC는 "공영방송 수호에 앞장섰던 본사(문화방송, MBC) 이용마 기자가 오늘(21일) 오전 06시 44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해직기간 중 발견된 '복막 중피종'(복막암)으로 치료를 받아 온 그는, 오늘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50세로 영면했다.

[사진=OSEN DB] 과거 MBC 파업 콘서트에 참석했던 이용마 기자.

1969년 전라남도 남원에서 태어난 고(故) 이용마 기자는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을 거쳐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특유의 날카롭고 정의로운 시선으로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 다수의 특종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2012년 3월 5일 부당 해고됐다.
그는 해직 기간 중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나가 '해직언론인'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이에 해고 5년 9월 만인 2017년 12월 8일 MBC에 복직했으나 건강 악화로 인해 3일 만에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해직 상태였던 2016년 복막암 3기를 진단받은 그는 항암치료 대신 자연 치료로 투병해왔던 터다.
MBC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사우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자녀 현재, 경재 씨가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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