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만에 하늘나라로"..'불청' 김민우, 아내·딸 언급 '눈물 바다' [핫TV]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8.21 10: 10

'불타는 청춘' 김민우가 사별한 아내와 철이 든 딸의 이야기를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에 그를 향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수 김민우가 새 친구로 출연해 첫 여행을 함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민우는 친구들과 함께하거나 장을 보면서 먼저 하늘로 간 아내와 홀로 키우고 있는 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아내가 '불타는 청춘'을 보며 정말 많이 웃었다. 딸 민정이도 엄마를 많이 닮았다", "딸이 좋아하는 건데 여기서 한 번 해보겠다" 등의 발언으로 얼마나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이후 김민우와 친구들은 민어탕을 만들어 먹었다. 여기에 김민우가 챙겨온 VIP 와인이 더해져 한층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중에서도 유독 김민우가 말없이 민어탕을 맛있게 먹었고 "민어탕을 원래 좋아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결혼 초에 아내가 된장찌개를 끓이면 한강이어도 맛있게 먹지 않나. 그런데 어느 날 이 사람이 조미료를 안 넣고 음식을 하는데 제일 잘 끓이는 게 민어탕이었다. 누나가 끓인 게 비슷한 맛이 난다. 묘한 기분이 든다. 유일하게 잘해준 음식이어서 자주 민어를 들고 가서 끓여달라고 했다"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
김민우는 2년 전 허망하게 아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딸 키우느라 함께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봤다. 직업과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던 평범한 부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갑자기 목이 아프다더라. 병원을 갔더니 목은 이상이 없는데 열이 계속 올랐고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갔더니 폐렴 치료를 받아도 염증 수치가 계속 높았다"면서 "아내가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소병에 걸린 거였다.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인 기관까지 공격하는 병이다. 지난 2017년 6월 24일 저녁에 입원해서 7월 1일에 세상을 떠났다. 거의 일주일만에 전이된 거다. 그렇게 허망하게 보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이어 김민우는 "그런데 집 사람의 냄새가 민어에서 났다. 생각이 많이 났다"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훔쳤고, "장례를 치르고 난 뒤 딸의 첫 한 마디가 '세탁기 사용하는 법 알려주면 아빠 와이셔츠를 다려주고 싶다'였다. 당시 딸이 초등학생 2학년이었다. 지금은 딸이 더 많이 컸고 씩씩해졌다. 아빠를 위해 피아노도 연주해주고 스스로 공부도 열심히 한다. 아빠가 힘들까 봐 일찍 철이 들었다"고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김민우의 사연에 '불타는 청춘' 친구들과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수많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이를 입증하듯,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이 8.5%(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까지 치솟으며 가슴을 울렸다.
이에 아내를 잃은 슬픔을 토로한 김민우가 이러한 아픔을 극복하고 언젠가 모두가 바라는 '꽃길'만 걷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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