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방탄소년단과 그려나갈 비전 "빅히트의 꿈은 음악산업 혁신"(종합)[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8.21 11: 22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음악사업이 아닌 음악산업의 혁신을 꿈꾼다.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소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전을 그려나가고 있는 것.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빅히트 방시혁, 윤석준 공동대표와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가 자리를 빛냈다.
먼저 방시혁 대표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몇년간 인기를 끌면서 빅히트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다. 그러다 많은 오해가 생기기도 하더라. 또 빅히트에서 크고 작은 발표를 하다보니 뭘 하려하는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도 많더라”고 밝혔다.

방시혁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어 방 대표는 “그래서 회사를 알리는데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됐다. 적어도 1년 2번에 이런 식을 가지려고 한다. 이름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방시혁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의 현재 그리고 음악산업의 혁신
특히 방 대표는 “빅히트에서 다양한 아티스트가 활약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시상식 참여는 물론 해외투어, 빌보드에서 탑그룹듀어 상도 받았다. 21세기 비틀즈라는 수식어도 얻었다”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 두달만에 해외쇼케이스도 열었다. 곧 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 대표는 “2019년 상반기 매출이 2001억원이다. 2018년 총 매출이 2142억이었는데 상반기에 이미 도달했다.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도 391억 원으로 지난해 641억 원의 3분의 2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전세계 공연랭킹에서 빅히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자부했다.
방시혁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방 대표는“1년안에 구성안이 4배 가까이 증가 됐다. 멀티 레이블 체제도 진행 중이다. 쏘스뮤직도 레이블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 대표는 “첫번째 프로젝트로 쏘스뮤직과 함께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한다. 민희진 CBO와 함께 신인 걸그룹 데뷔조가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석준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방 대표는 “오늘 할려는 얘기는 M&A나 단순 매출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빅히트는 더 큰 비전이 있다. 빅히트는 무엇을 하려는가를 직접 보여드리려고 한다. 빅히트는 음악산업의 혁신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
다음으로 윤석준 대표가 등장했다. 윤 대표는 “미래의 공연은 달라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생생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공연장에서 피크닉을 즐기듯 관람하고, 또다른 사람은 안방에서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로써 아티스트와 팬들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표는 AI, 5G, VR을 언급하며 “공연경험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팝업스토어까지 열며 콘서트를 테마로 하는 축제의 장이 열어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는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 역시 런던, LA, 파리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10만명이 찾았다. 대형 LED 전광판에서 노래를 부르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도시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많은 이벤트가 열리고, 그 도시는 축제의 장이 된다”고 말했다.
윤석준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또한 윤 대표는 “10월 방탄소년단의 파이널 콘서트에서도 서울을 기본으로 팝업스토어가 열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 이상의 경험을 하게될 것이다”라며 “이는 도시의 경제를 활성화하기도 한다. 고려대학교 연구팀 결과 최근 부산 팬미팅 2일의 경제 효과는 1355억, 서울은 3458억이 나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해당 결과는 서울 3일, 부산 6일간 모든 가정의 경제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공연했을 때 팬들이 맛집을 찾아다니고, 숙박을 하는 등 경제활동을 한다. 방탄소년단의 경제효과는 4813억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글로벌 유니콘 그룹을 4개나 일굴 수준이다”고 말했다.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팬들과의 소통
세번째로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가 등장했다. 서 대표는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소개했다. 서 대표는 “처음부터 철저히 아티스트와 팬 중심으로 설계했다. 아티스트를 위한 전용 기능도 있다. 팬카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팬소통을 회사가 서포트 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RM씨가 접속하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위버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서 대표는 “위버스에 가입한 회원은 2백만명이다. 세계 각국의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갔고, 전세계 229개국에서 하루 8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위버스의 미래를 멀티레이블에 국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우리의 철학에 공감하는 다른 아티스트와도 소통하길 기대하고 있다. 위버스는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형태의 서비스도 고려 중이다. 멤버십 전용 콘텐츠도 보여드릴 것이다. 미디어 중심이 아닌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을 돕는 것으로 진화하려고 한다. 팬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서 대표는 커머스 위플리도 언급했다. 서 대표는 “커머스 플랫폼인 위플리는 전세계 고객들이 같은 금액으로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팬들은 아티스트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기존에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해야했다. 언제 배송이 오는지 조차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우석 대표는 “해외팬들은 배송비 고민도 컸을 것이다. 위플리는 그런 장벽을 허문다. 20%에서 48.6%로 증가했다. 해외팬들의 상품구매가 쉬워졌다는 것이다. 위플리는 전세계 배송이 가능한 것은 물론 비용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다”고 기대를 북돋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브랜드 IP와 스토리텔링 IP 사업
마지막으로 방시혁 대표는 혁신을 위한 빅히트의 미션으로 브랜드 IP와 스토리텔링 IP 사업을 꼽았다. 그는 “빅히트가 그리는 IP사업의 핵심은 아티스트를 통해 생성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이를 영속적인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시혁 대표는 2020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 제작을 언급했다. 방 대표는 “세계관에서 일곱 소년이 처음 만났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라고 기대를 북돋았다.
여기에 넷마블과 함께하는 방탄소년단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감성적으로 변신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어 방 대표는 “끊임없이 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사업이 아닌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음악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음악사업 종사자의 질을 바꾸는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끝으로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장기휴가를 떠났다. 비전을 그리며 오롯이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빅히트의 시점은 항상 미래로 향해있다. 비전은 비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를 이룰 때 비전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다시 뵙겠다”고 말을 맺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