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데뷔한 이영호와 2009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로 입단한 정윤종은 현존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에서 테란과 프로토스를 상징하는 강자다.
현존 최강의 선수 이영호와 정윤종이 ASL 시즌8 4강전에서 만났다.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부를 정도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는 두 사람 사이의 첫 맞대결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영호와 정윤종은 21일 오후 7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ASL 시즌8' 4강 2경기에서 5전 3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친다.

이영호와 정윤종이 스타크래프트2 시절에는 6차례의 맞대결을 펼친 바 있지만, 스타1에서는 이번 대결이 첫 대결. 스타2에서는 정윤종이 6차례 중 4차례를 승리한 바 있다. 세트 전적을 포함하면 6대 4 정윤종의 우세.
지난 ASL 시즌7을 휴식으로 불참했지만 이영호가 ASL에서 가지고 있는 커리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시즌2 우승을 시작으로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6에서는 준우승을 가지고 있다. ASL 시즌1과 시즌5에서는 8강의 기록을 남겼다.
정윤종도 최근 기세에서는 이영호 못지 않다. ASL시즌2와 시즌3에서는 16강에 머물렀으나, 시즌4 8강, 시즌5 우승, 시즌6 8강, 시즌7 4강의 성적을 남겼고, KSL에서는 시즌1, 2 4강에 이어 시즌 3우승을 차지하면서 양대 리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고의 프로토스로 각광받고 있는 정윤종도 이영호와 4강전서는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다. 올 한해 온라인 맞대결에서는 33대 5로 이영호가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다.
4강 진출이 결정되고 나서 정윤종은 "내가 승리한다면 3-2, 패하면 0-3으로 질 것 같다"고 이영호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반면 이영호는 이번 4강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면서 ASL 4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호는 "정윤종과 친하지만 스타크래프트로는 붙어본적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쉽지 않겠지만 붙는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2년 동갑내기 친구의 맞대결서 웃게 될 이는 누가 될지 스타1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