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101' 진상규명위원회 "'아이돌학교' 조작 정황 확보..엑스원 데뷔 규탄"[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8.21 13: 32

‘프로듀스 X 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측이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프듀 X 101’ 진상규명회 측은 21일 성명을 내고, “진상규명휘원회는 수사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듀스 X 101’ 뿐만 아니라 엠넷에서 2017년 방송했던 ‘아이돌 학교’의 조작에 대한 정황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엠넷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
이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엠넷은 국민 프로듀서를 무시한 채 데뷔를 강행하고 있는 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만일 데뷔를 강행한다면 이는 진상 규명을 외쳤던 수많은 국민 프로듀서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에 두 번 상처를 주는 일이며, 스스로 내세웠던 프로그램 취지를 뒤집는 것임을 경고한다”라고 강하게 입장을 전했다. 

엠넷 제공

아이돌학교 입학생 43명 소녀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프로듀스 X 101’의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일 제작진의 사무실을 2차 압수수색했고, 복수의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또 오는 23일에는 진상규명위원회의 고소인 대표가 고소대리인 마스트 법률사무소 측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출석을 통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프로듀스 X 101'은 지난달 19일 마지막회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이 몇몇 연습생들 사이의 표차가 같다며 우연의 일치가 아닌 제작진의 정확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결국 제작진은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 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고, 그럼에도 논란이 식지 않자 공식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를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7일 내사에 착수했으며, 4일 뒤인 지난달 31일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사이 '프로듀스X101' 시청자 260명으로 이뤄진 진상규명위원회는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대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사기 혐의)⋅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건을 형사 6부에 배당한 상태다.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선발된 엑스원은 오는 27일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 엑스원은 공식 SNS 등을 통해서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QUANTUM LEAP(비상: 퀀텀 리프)’의 트랙리스트와 티저 등을 공개, 27일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데뷔 쇼콘을 개최할 예정이다.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제기된 ‘아이돌 학교’ 조작 의혹에 엠넷이 어떤 입장을 내놓게 될지, 엑스원의 데뷔가 무사히 이뤄질 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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