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역사 영화→'괴물' 봉준호..'장사리' 메간폭스, 韓영화 출연 이유 (종합)[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21 14: 46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메간 폭스가 한국 역사와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면서, 작품 속 연기도 기대케 했다. 
21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명민, 메간 폭스, 김인권, 곽시양, 김성철, 이호정, 장지건, 이재욱, 공동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앞서 2016년 7월에는 이정재와 이범수가 주연을 맡은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해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당시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특별 출연해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기까지 반드시 필요했던 장사상륙작전을 스크린에 옮겼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천상륙작전 뒤에 가려져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곽경택 감독은 "인천상륙작전은 5천분의1 확률을 뚫고 성공시켜야 하는 작전이었고, 인천을 성공시키기 위해 위장 작전 명령이 떨어졌다. 사실 나머지 작전은 느낌만 줬고, 실제로 전투 병력이 파견된 곳은 장사리 뿐이다. 그런데 정규 병력이 갈 수 없었고, 그 대신 어린 학도병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런 작전이었다"며 이해를 도왔다. 
'인천상륙작전'에 리암 니슨이 출연했다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는 메간 폭스가 등장한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떠오른 메간 폭스는 SF, 액션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며 빛나는 매력을 발산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종군기자 매기 역을 맡았다. 지난 1월, 영화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았고, 7개월 만에 재방문했다. 국내에서도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닌자터틀'로 인기를 얻었고, '섹시함'의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 총 '3박 4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장사리'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식 스케줄에 돌입했으며, 이날 제작보고회 중반부에 모습을 드러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메간 폭스가 한국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영화가 매력 있었던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작업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곽경택 감독과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 참여한 것은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두 한국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한국이 영화를 만드는 특별한 방식을 발견했다.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이뤄졌다. 어떤 신을 촬영하고, 다음 신 촬영을 준비하는데, 동시에 방금 전 촬영한 부분의 편집이 이뤄지더라.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할리우드와 한국의 서로 다른 작업 방식도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메간 폭스 스틸
"역사를 다룬 영화에 출연한 소감과 미국인의 눈으로 한국의 역사를 바라보니 어땠느냐?"라는 질문에 메간 폭스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엄중한 감정으로 임했다. 감독님과 제작진이 느끼고 있는 열정을 알았고,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건은 한국의 역사에서 가슴 아프고 중요한 일이다. 놀라운 희생을 한 사건이다. 나도 어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동안 촬영한 영화가 다양한 CG나 터틀, 로봇 등과 작업했다면, '장사리'는 훨씬 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임하는 모든 분들도 과거 역사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장사리'에서는 '섹시함의 대명사' 메간 폭스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그의 말처럼, 이전 작품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가 기대되고 있다. 
MC 박경림은 "앞으로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메간 폭스는 "난 항상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갔다. 한국 영화 중에 좋아하는 게 많은데, 특히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좋아한다. 한국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만큼, 다양한 한국 영화를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박경림이 곽경택 감독의 '친구'도 명작이라고 얘기하자, 메간 폭스는 "물론 그 영화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앚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들을 대표해 김명민은 "지금 이 자리에는 없지만 영화에서 많은 학도병들을 연기한 조연 배우들이 저체온증과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열심히 임해줬다. 그리고 멀리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에 출연까지 해 준 메간 폭스 씨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에 메간 폭스는 "'장사리' 배우들과 감독님, 이 작업을 해서 큰 영광이었다. 이 자리를 위해 한국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얘기는 한국이 아닌 전 세계에 알려야 하는 중요한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메간 폭스는 제작보고회 종료 이후, KBS2 연예프로그램 '연예가 중계'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도 깜짝 출연한다.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는 것은 아니며 영상을 통해 잠깐 등장하는 형식이다. 여기에 코미디TV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필름295, 제공 워너브러더스픽쳐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된 장사상륙작전을 그린다.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오는 9월 25일 개봉.
/ 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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