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올상반기 매출 2001억→방시혁의 꿈은 "음악산업 혁신"(종합)[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8.21 15: 58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음악산업의 혁신에 대한 비전을 이뤄나갈 전망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열고 방시혁 대표, 윤석준 대표,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가 차례로 비전을 공개했다.
먼저 방 대표는 “빅히트에서 다양한 아티스트가 활약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시상식 참여는 물론 해외투어, 빌보드에서 탑그룹듀어 상도 받았다. 21세기 비틀즈라는 수식어도 얻었다”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 두달만에 해외쇼케이스도 열었다. 곧 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할 예정이다”고 자부했다.

#음악산업의 혁신
그러먼서 방 대표는 빅히트가 올해 상반기 최고 실적을 거뒀음을 밝혔다. 그는 “2019년 상반기 매출이 2001억원이다. 2018년 총 매출이 2142억이었는데 상반기에 이미 도달했다.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도 391억 원으로 지난해 641억 원의 3분의 2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전세계 공연랭킹에서 빅히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 대표는 “오늘 할려는 얘기는 M&A나 단순 매출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빅히트는 더 큰 비전이 있다. 빅히트는 음악산업의 혁신을 꿈꾼다”라며 “기존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확장하는 과정에 변화를 일으켜 매출 증대 및 시장 규모를 확장시키고,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구성원과 산업종사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
다음으로 빅히트 사업부문 윤석준 대표가 등장했다. 그는 고객 경험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을 꼽았다. 윤 대표는 “미래의 공연은 달라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생생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공연장에서 피크닉을 즐기듯 관람하고, 또다른 사람은 안방에서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로써 아티스트와 팬들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표는 새벽부터 한정판 MD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MD 구매 방식 다양화',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팬들이 보다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공연장 인근에 휴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 설치', 티켓 구매시 기다림과 불편함, 암표상 유입으로 인한 불공정함을 개선한 '공연 추첨제 확대' 사례를 공개했다.
또한, 공연장을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공연장 인근에서 단체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이나 집에서 휴대폰, PC를 통해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공연 당일 앞뒤로 팝업스토어와 전시회를 운영해 오프라인 연계행사를 진행해 공연이 열리는 곳을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표는 “10월 방탄소년단의 파이널 콘서트에서도 서울을 기본으로 팝업스토어가 열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 이상의 경험을 하게될 것이다”라며 “이는 도시의 경제를 활성화하기도 한다. 고려대학교 연구팀 결과 최근 부산 팬미팅 2일의 경제 효과는 1355억, 서울은 3458억이 나왔다. 해당 결과는 서울 3일, 부산 6일간 모든 가정의 경제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고 피력했다.
#고객 경험의 혁신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플랫폼을 통한 고객 경험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미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와 커머스 플랫폼인 위플리(Weply)를 선보인 상황.
서 대표는 위버스에 대해 “처음부터 철저히 아티스트와 팬 중심으로 설계했다. 아티스트를 위한 전용 기능도 있다. 팬카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팬소통을 회사가 서포트 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RM씨가 접속하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 대표는 위플리에 대해선 “커머스 플랫폼인 위플리는 전세계 고객들이 같은 금액으로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팬들은 아티스트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기존에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해야했다. 언제 배송이 오는지 조차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드라마
마지막으로 방시혁 대표는 혁신을 위한 빅히트의 미션으로 브랜드 IP와 스토리텔링 IP 사업을 꼽으며 방탄소년단의 드라마를 예고했다. 방 대표는 2020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 제작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관에서 일곱 소년이 처음 만났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라고 기대를 북돋았다.
뿐만 아니라 넷마블과 함께하는 방탄소년단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라며 “끊임없이 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사업이 아닌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음악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음악사업 종사자의 질을 바꾸는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장기휴가를 떠났다. 비전을 그리며 오롯이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빅히트의 시점은 항상 미래로 향해있다. 비전은 비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를 이룰 때 비전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다시 뵙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 대표는 회사 설명회의 자리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도 밝혔다. 방 대표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몇년간 인기를 끌면서 빅히트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다. 그러다 많은 오해가 생기기도 하더라. 또 빅히트에서 크고 작은 발표를 하다보니 뭘 하려하는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도 많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방 대표는 “그래서 회사를 알리는데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됐다. 적어도 1년 2번에 이런 식을 가지려고 한다. 이름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라고 지었다”고 소개했다. 이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팬들, 고객들과 소통해나갈지 또 얼마나 비전을 확장시켜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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