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 ‘남자 셋 여자 셋’을 뛰어넘는 코믹 연기를 '위대한 쇼'에서 펼친다.
송승헌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에서 데뷔작인 ‘남자 셋 여자 셋’ 이야기가 나오자 “엊그제 같은데 ‘남자 셋 여자 셋’ 작품을 한 지 꽤 됐다. 저 역시 기억에 남는 작품을 ‘남자 셋 여자 셋’이라고 한다. 그땐 연기가 뭔지 모르고 대본을 받고 일주일 뒤부터 연기를 했다. 준비도 안 됐다. 순수하지만 연기를 가장 못했던 때다. 그 작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위대한 쇼’에서 주인공 위대한 역을 맡아 코믹 연기로 변신을 꾀했다. 위대한은 국민의 안구를 무상으로 정화시키는 수려한 외모, 청산유수 같은 언변, 빠른 두뇌 회전으로 ‘정의 사회 구현’을 꿈꾸는 정치 신인이지만 어느 날 자신을 딸이라고 주장하는 18살 소녀와 ‘피 한 방울 안 섞인’ 3남매가 찾아오면서 정치 인생에 빨간불이 들어온 다나다난 캐릭터다.

신용휘 감독은 “송승헌을 떠올렸을 때 ‘남자 셋 여자 셋’이 생각났다. ‘미스 와이프’도 그렇고 ‘플레이어’도 그렇고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위대한의 면모를 보게 됐다. 송승헌이 가진 폭넓은 대중성도 필요했다. 4월부터 촬영했는데 밝고 소박하더라. 인간적이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매료됐다. 오히려 진중하고 무거운 것보다 더 어울릴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그 때가 가장 꾸미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더라. 왜 늘 그런 느낌을 받을까 최근 몇 년 동안 고민했다. ‘블랙’, ‘플레이어’는 기존의 제 연기 색깔과 달랐다. 조금 풀어진 모습을 연기하면서 창피하지만 최근 2~3년 연기하는 재미를 크게 느끼고 있다. ‘위대한 쇼’도 정치인 위대한 역할이지만 송승헌이 왜 이 작품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듯하다. 가볍게 힘 뺀 연기를 했다”고 자신했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4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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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