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박지후(17)가 영화 ‘벌새’를 통해 제18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박지후는 21일 오후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벌새’로 베를린영화제,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되게 큰 자리라서 영광스러웠다”며 “아직 10대인 제가 베를린영화제에 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꿈만 같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벌새’(감독 김보라, 제공배급: 콘텐츠판다, 배급 엣나인필름, 제작 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오디션을 통해 감독의 눈에 든 그녀는 주인공 은희를 연기했다.


‘벌새’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유수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쓸며 개봉 전부터 25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박지후’라는 특급 신예가 충무로에 등장한 것이다.
올 4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된 18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서 ‘벌새’는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을 비롯해 최우수 여우주연상, 촬영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에 공식 초청돼 심사위원이 선정한 대상을 받았다.
이에 박지후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이지 않나. 제가 10대라는 나이에, 첫 장편영화로 거기에 가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 제가 많은 외국 관객들 앞에 나서게 될지 몰랐다. 트라이베카 여우주연상, 말레이시아 영화제에 여우주연상으로 노미네이트 된 것도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부끄럽게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